안녕하세요. 저는 수학을 전공했고 2021년 3월 마지막 학기 재학 중에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았습니다. 대학 3년 반동안 자취를 했고, 한 학기 조기졸업 후 취업을 하든 공부를 하든 병원에 주기적으로 가야하니 졸업 후에도 자취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집주인과의 마찰로 인해 다른 집을 알아보거나 본가인 울산으로 내려가야할 상황이 발생했는데 울산에서 서울까지 3~4개월에 한 번 외래진료를 받으면서 공부나 취업 준비를 하기엔 너무 막막했고, 부모님께서 대출을 받기엔 나갈 이자가 너무 많았기에 바로 취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 고등 수학 문항 변형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력이 있었습니다. 그 일을 하며 한글 수식 입력하는 법을 익혔기에 단기간에 취업 하기 위해 비슷한 직무를 하는 기업을 찾아보았고, 위치를 제가 갈 수 있는 곳까지 설정하여 대출에 유리한 중소, 중견기업을 찾아 정리했습니다. 그 중 한 곳에 수학 컨텐츠 개발 직무 자리가 났고, 이력서 쓰는 법에 대한 유튜브 강의를 보며 이력서를 작성했습니다. 고등 수학 컨텐츠 개발 직무이다보니 1차 면접 때 수학 문제에 대한 풀이를 쓰고, 해당 문항에 어떤 개념이 사용되는지 등을 쓰는 시험과 면접을 함께 보았습니다. 문항 자체가 어렵기도 했지만, 긴장도 하고 지하철만 1시간 타고 가야했기에 두통이 너무 심해서 시험도 면접도 잘 못봤습니다. 입사하게 되어도 지하철만 1시간 타야하는 곳에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지만, 다른 곳을 알아보기도 전에 인적성검사 연락을 받았고 검사 후 사전에 공지 되어있던 2차 면접 없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파트 선생님들을 잘 만나기도 했지만, 지금 다니는 곳이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여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출근을 하면 되어서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할 수 있어 좋습니다. 처음 입사하여 해설을 작성하는 스타일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조금 힘들었지만 다른 선생님들이 작성하신 해설을 보며 연구했고, 문제나 해설에 들어가는 그래프나 표 등의 그림을 일러스트로 직접 그리는 건 처음이라 단축키를 찾아보며 점심시간이나 출근을 일찍 했을 때,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 출퇴근하며 집 알아볼 땐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병원과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집을 얻었고, 출퇴근 시간도 30분 정도 단축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잦은 외출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환경에 두통이 끊이질 않았기에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 고민과 걱정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조금 익숙해진 건지 두통은 전보단 줄어든 것 같습니다. 취업을 하고 근무를 해보니 근무지, 근무 환경, 직장 동료 이 세 가지가 본인의 역량보다도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위의 세 가지가 본인과 잘 맞는다면 업무에 대한 역량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직접 느꼈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이곳에서 근무하겠지만, 금전적으로 안정되고 지금보다도 더 적응을 하게 된다면 배우고 싶던 공부도 병행을 하면서 이직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극심한 피로감에 머리를 쑤시는 듯한 두통에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일을 하게 되니 생각보다 별 거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곳의 많은 분들이 잘 맞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수학을 전공했고 2021년 3월 마지막 학기 재학 중에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았습니다. 대학 3년 반동안 자취를 했고, 한 학기 조기졸업 후 취업을 하든 공부를 하든 병원에 주기적으로 가야하니 졸업 후에도 자취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집주인과의 마찰로 인해 다른 집을 알아보거나 본가인 울산으로 내려가야할 상황이 발생했는데 울산에서 서울까지 3~4개월에 한 번 외래진료를 받으면서 공부나 취업 준비를 하기엔 너무 막막했고, 부모님께서 대출을 받기엔 나갈 이자가 너무 많았기에 바로 취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 고등 수학 문항 변형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력이 있었습니다. 그 일을 하며 한글 수식 입력하는 법을 익혔기에 단기간에 취업 하기 위해 비슷한 직무를 하는 기업을 찾아보았고, 위치를 제가 갈 수 있는 곳까지 설정하여 대출에 유리한 중소, 중견기업을 찾아 정리했습니다. 그 중 한 곳에 수학 컨텐츠 개발 직무 자리가 났고, 이력서 쓰는 법에 대한 유튜브 강의를 보며 이력서를 작성했습니다. 고등 수학 컨텐츠 개발 직무이다보니 1차 면접 때 수학 문제에 대한 풀이를 쓰고, 해당 문항에 어떤 개념이 사용되는지 등을 쓰는 시험과 면접을 함께 보았습니다. 문항 자체가 어렵기도 했지만, 긴장도 하고 지하철만 1시간 타고 가야했기에 두통이 너무 심해서 시험도 면접도 잘 못봤습니다. 입사하게 되어도 지하철만 1시간 타야하는 곳에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지만, 다른 곳을 알아보기도 전에 인적성검사 연락을 받았고 검사 후 사전에 공지 되어있던 2차 면접 없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파트 선생님들을 잘 만나기도 했지만, 지금 다니는 곳이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여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출근을 하면 되어서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할 수 있어 좋습니다. 처음 입사하여 해설을 작성하는 스타일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조금 힘들었지만 다른 선생님들이 작성하신 해설을 보며 연구했고, 문제나 해설에 들어가는 그래프나 표 등의 그림을 일러스트로 직접 그리는 건 처음이라 단축키를 찾아보며 점심시간이나 출근을 일찍 했을 때,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 출퇴근하며 집 알아볼 땐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병원과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집을 얻었고, 출퇴근 시간도 30분 정도 단축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잦은 외출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환경에 두통이 끊이질 않았기에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 고민과 걱정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조금 익숙해진 건지 두통은 전보단 줄어든 것 같습니다. 취업을 하고 근무를 해보니 근무지, 근무 환경, 직장 동료 이 세 가지가 본인의 역량보다도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위의 세 가지가 본인과 잘 맞는다면 업무에 대한 역량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직접 느꼈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이곳에서 근무하겠지만, 금전적으로 안정되고 지금보다도 더 적응을 하게 된다면 배우고 싶던 공부도 병행을 하면서 이직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극심한 피로감에 머리를 쑤시는 듯한 두통에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일을 하게 되니 생각보다 별 거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곳의 많은 분들이 잘 맞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