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5살때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과 관절통에 시달렸어요.
단순히 성장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초경이 시작되고 성장이 멈추었는데도
관절통은 매일같이 찾아왔어요.
4학년때 초경을 한 뒤로
발작성 빈맥이 생겨서 공황장애로 오진을 받기도 했어요.
호르몬이 변하면 여지없이 발작성 빈맥이 쿵-하면서 시작돼요.
한번 시작되면 1분당 200회를 넘깁니다.
5년 전, 중학교 1학년 겨울이었어요.
슬리퍼를 신고 방향을 틀다가 갑자기 뚝!하면서 슬개골이 탈구되었어요.
인대는 늘어났고 뼈는 조각나서 제 오른쪽 무릎에는 큰 흉터가 있어요.
관절경으로는 조각난 뼈를 찾는게 불가능했어요.
전신마취와 척수마취를 병행해
7시간동안 수술했습니다.
양 다리가 빨간 소독약으로 전부 칠해져있어서 웃겼어요.
(시간 지나면 카레치킨처럼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휠체어를 타며 2년간 재활치료를 한 끝에 다시 걷게 되었지만
여전히 밤마다 팔다리 감각이 없어져서 놀라서 깨요.
저는 아프지 않았다면
지금쯤 수능을 마치고 친구들과 놀러다니는 고3이었을거에요.
고등학교 1학년때 자퇴했습니다.
매일 아파서 선생님께 보건실에 다녀와도 되는지 여쭈었더니
"너는 내 시간에만 아프냐, 한번만 더 가면 벌점이다" 라고 하셨어요.
저도 꾀병이면 정말 행복할것같아요.
결국 몸이 아파 학교를 더 다닐 수 없어서 자퇴하고 말았습니다.
자퇴한 뒤로도 하루종일 피곤해 잠만자느라 공부를 못하고있어요.
12시간 이상 자도 낮잠을 자야할 정도로 피곤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요.
부모님께서 단지 빈혈, 운동부족이라고 하셨지만
아무리 운동을 하고 철분제를 먹어도 낫지 않았어요.
뒤늦게 이런 병이 있다는걸 아시고
치료를 할수만 있다면 진단을 받고싶지만
관절형 eds는 유전자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을것이고,
자율신경 실조증도 치료가 불가능한걸로 알고있어요.
혹시 저와 비슷한 증상을 가지신 분께서 확진을 받으셨다면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래에 증상을 요약해봤습니다.
전신: 두통, 어지러움, 저림
오래서있으면 기절할것같음
눈앞이 아득해지며 소리 안들리고 기절
만성피로, 기립성 어지럼증
허리/머리에서 맥박뛰는통증
땅에서 끌어당기는 피로, 힘빠짐
근육이 안붙음, 극심한 위경련(저체중, 식욕부진)
멍, 점상출혈, 사지 협응이 잘 안됨(부딪힘, 운동신경 없음)
피부 약간 잘늘어남
담뱃종이모양 흉터(회복이 잘 안됨)
다크서클(판다 같아요ㅎㅎ), 노란 피부
관절: 관절통, 슬개골탈구, 소건막류, 무지외반증, 과운동성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이 통아저씨라고 하셨어요.
베이턴 테스트 거의 전부 해당)
가족력 있음☆
심장: 발작성빈맥, 숨참
눈:고도근시, 시선이 위로 올라감, 시야 떨림 초점안맞음, 파리가 날아다님
치아: 이유없이 깨짐(충치X), 투명한 치아
(돈이 정말 많이 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