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새롭게 허가받은 신약의 약 20%가 희귀질환 치료제라고 해요.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임상시험 중, 뮤코다당증 1형 치료제 임상시험은 어디까지 진행되었을까요?
뮤코다당증 1형(MPS IMucopolysaccharidosis Type I)은 IDU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리소좀 축적질환이에요.
IDUA 유전자는 알파-L-이두로니다아제alpha-L-iduronidase라는 효소의 생성을 담당하는데요.
이 효소는 뮤코다당류(또는 점액다당류) 중에서 데르마탄 황산과 헤파란 황산을 분해해요. 그러나 뮤코다당증 1형은 이 효소가 결핍되어 분해되어야 할 뮤코다당류가 세포 내 리소좀이라는 소기관에 과도하게 쌓이게 돼요.
뮤코다당증 1형은 중증도에 따라 가장 심한 헐러 증후군, 상대적으로 경미한 샤이에 증후군, 그리고 그 중간 정도의 헐러-샤이에 증후군으로 나뉘어요.
뮤코다당증 1형 임상시험 현황
현재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뮤코다당증 1형 치료제는 총 5가지예요.
1. JR-171, 임상 1/2상 진행 중
- 미국, 브라질, 일본에서 모든 나이의 뮤코다당증 1형 환자를 대상으로 JR-171의 효능, 안전성, 약동학을 평가해요.
- 대상: 뮤코다당증 1형(헐러 증후군, 헐러-샤이에 증후군, 샤이에 증후군)
- 성분명: 레푸나푸스프 알파Lepunafusp alfa
- 책임 기관: JCR 제약
- JR-171은 레푸나푸스프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치료제예요.
효소대체요법은 뮤코다당증 1형 환자에게 부족한 알파 L-이두로니다아제를 보충하는 치료법인데요. 기존에 쓰이던 효소는 혈뇌 장벽을 통과할 수 없어 뇌, 척수와 관련된 증상에는 효과를 보지 못했어요. 척수강이나 뇌실에 효소를 투여하는 방법도 환자에게는 부담이 되어 장기 투여가 어려웠어요.
레푸나푸스프 알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알파-L-이두로니다아제가 혈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가공된 성분이에요.
2. 휴미라, 임상 1/2상 진행 중
- 미국에서 5세 이상 뮤코다당증 1형, 2형, 6형 환자의 관절 및 골격계 질환에 대한 아달리무맙의 효과를 평가해요.
- 대상: 뮤코다당증 1형, 2형(헌터 증후군), 6형(마로토-라미 증후군)
-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
- 책임 기관: 하버-UCLA 메디컬 센터의 룬드퀴스트 생물의학 혁신 연구소
- 우리 몸에서 면역세포 간 신호 전달을 촉진하는 물질인 TNF-알파Tumor necrosis factor-α가 과도하게 만들어지거나 활성화되면 자가면역반응을 일으켜 여러 질환을 유발하는데요. 휴미라는 이러한 TNF-알파에 결합해 그 기능을 차단해요.
류마티즘성 관절염, 특발성 관절염, 건선, 염증성 장질환, 화농성 한선염 등의 치료에 사용돼요.
3. RGX-111, 임상 1/2상 진행 중
- 미국, 브라질, 이스라엘에서 4개월 이상 뮤코다당증 1형 환자를 대상으로 RGX-111의 안전성, 내약성, 약력학을 평가해요.
- 대상: 뮤코다당증 1형(헐러 증후군, 헐러-샤이에 증후군, 샤이에 증후군)
- 의약품: 재조합 AAV9 IDUA 유전자 치료제
- 책임 기관: 리젠엑스바이오
- RGX-111은 건강한 IDUA 유전자를 중추 신경계에 전달해 뇌에서 알파 L-이두로니다아제 효소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 치료제예요. 인체에 무해하도록 가공된 바이러스 운반체인 재조합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벡터 항원형 9(AAV9)을 사용해요.
4. 알두라자임 자궁 내 투여, 임상 1상 진행 중
- 미국에서 임신 18~34주 모든 유형의 리소좀 축적질환 태아를 대상으로 자궁 내 효소대체요법의 안전성,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요.
- 대상: 모든 유형의 리소좀 축적질환
- 성분명: 라로니다제Laronidase(재조합 인간 알파 L-이두로니다아제)
- 책임 기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 알두라자임은 뮤코다당증 1형 환자에게 부족한 알파 L-이두로니다아제를 보충하는 효소대체요법 치료제예요.
뮤코다당증을 포함해 리소좀 축적질환을 가진 태아는 출산 전후로 사망 위험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태반과 연결된 제대 정맥(탯줄 정맥)Umbilical vein을 통해 알두라자임을 전달하면 태아의 신경 발달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5. OTL-203, 임상 3상 진행 중
-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에서 생후 28일~30개월 소아 헐러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OTL-203의 효능과 안전성을 표준 치료 방법과 비교 평가해요.
- 대상: 헐러 증후군
- 의약품: 자가 유래 조혈모세포 및 전구세포 기반 유전자 치료제
- 책임 기관: 오처드 테라퓨틱스
- OTL-203은 렌티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건강한 IDUA 유전자를 미리 채취한 환자의 조혈모세포나 전구세포에 넣은 뒤, 이를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제예요.
건강한 IDUA 유전자가 이식된 조혈모세포나 전구세포는 체내에서 면역세포 또는 혈액세포로 분화하고, 이렇게 분화한 세포는 헐러 증후군 환자에게 부족한 알파 L-이두로니다아제를 분비하도록 유도해요. 이는 환자의 세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건강한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표준 치료인 동종이형 조혈모세포 이식과 달라요.
레어노트 치료 탭에서는 전 세계 뮤코다당증 1형 임상시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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