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테그레톨 복용중에 발작이 있어서 신경과에 다시 내원했어요.
간호사샘들도 교수님도 원래 예약일보다 빨리 찾아온 환자를 보면 살짝 놀라십니다ㅎㅎ 앗 왜 이렇게 빨리오셨어요? 하시는데 약복용중인데 발작이 있었다니까 아.. 하면서 접수해주시더라구요.
교수님께 발작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경련이 있고없고 눈을 뜨고있고 안뜨고있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교수님은 제 이야기를 조용히 경청하시더니 가장 마지막에 그걸 제가 기억을 하는지 물으시더라고요. 저는 기억이 안나고 남편이 본 걸 전달받았다 대답했어요. 한참 고민하시더니 테그레톨 증량해서 더 처방받고 혈액검사와 뇌파검사를 한 번 더 해보자 하시더라구요.
오늘 처방전을 보니 뇌전증이라고 말씀은 하셨는데 질병코드는 R568로 "기타 및 상세불명의 경련"이라고 적혀있네요. 뇌전증이라고 아직 확신을 못하시는 걸까요?
2월, 3월 두달간 제게 발생한 문제는 입원과 외래, 검사 등으로 인해 회사에 병가, 연차를 너무 많이 냈다는 거에요. 근무를 하는 날에도 처음 복용하는 테그레톨 약 부작용으로 피곤해서 졸고 그닥 좋지않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아 눈치가 많이 보였어요. 입원 후, 이제 약만 먹으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또다시 뇌파검사를 예약하고 내원주기가 짧아졌어요ㅜㅜ 또다시 연차를 써야하는 상황입니다. 눈치가 아주 보입니다ㅜㅜ 그리고 두번째 발작 이후로 회사에서 혹시나 발작이 있을까봐 두려움도 좀 생겼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는게 나을런지 어렵게 자리잡았는데 요즘 심각하게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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