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 희귀질환 환자 커뮤니티
유전체의학과 진료를 봤다. 이번주는 진료가 월,화,수,목요일 쭉 있다. 작년 연말에 진료를 보고 교수님께서 내년에는 덜 아프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연초부터 약물도 바꾸고 치료계획을 따르다보니 2월 하순이 되니 이전보다 통증이 훨씬 줄어든 상태가 되어 있었다. 교수님께서 마약성진통제를 줄였다는 말에 칭찬도 해주시고 수면제도 줄이려고 시도중이라고 하니 좋다고 하셨다. 나는 아파서 잠을 못자는 문제가 있는 것이지 통증이 아니면 수면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교수님은 내심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으신 것 같았다. 나조차도 지금 같은 컨디션이면 이전보다 훨씬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느낀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에 들 때면 정말 좋아졌다는 사실이 실감이 난다. 여전히 마약성진통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줄지 않던 통증들이 하나둘씩 사그러든다는 것은 정말 경이로운 경험이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덜 아프다는 느낌이 처음이라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통증과 사투를 벌이면서 살아온 것이다. 케타민 치료가 끝난 직후에는 통증이 없는 편안한 상태가 짧게 느껴지는데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통증이 없이 편안한 시간을 느꼈다.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 이었다. 내일은 케타민 치료 후 경과를 보러간다. 이번 달 마지막 진료다

서울대학교병원

일시
2023. 2. 22. 오전 06:30 외래
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
문장섭교수
메모
탈리제정이 효과가 좋아서 리리카를 빼고 아침저녁으로 10mg 총 20mg 먹기로 했다. 설사가 잦아져서 메스티논은 반알로 줄이고 컨디션에 따라 아예 줄여보고 조절을 하기로 했다. 정신과 처방전을 보시고 약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걱정을 하시는데 모순적인 것 같다. 교수님도 나에게 약을 많이 주시는 분이다. 내가 약을 많이 먹어도 증상이 조절되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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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느긋한곰t55
베스트병

환자
통증 없는 시간들이 지속되길.. 노력앞에는...치료 잘받의시고 힘드셔도 울들 지치지말아여!!💪💪
2023. 2. 27.
2
희귀질환·암질환 환우들이 작성한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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