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희귀질환 진단을 받았다면 이를 자녀에게 알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혹여나 자녀가 지나치게 걱정하진 않을까, 자녀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불안해하며 최대한 숨기려 합니다.
그러나 자녀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녀는 부모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해 혼란을 겪을 수 있고 추후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게 진단 사실을 공유하고 달라지는 일상에 함께 적응해 나가야 합니다.
자녀에게 알리기로 결심하더라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입니다. 고민을 거듭할수록 시간은 흐르고 자녀와 대화를 나누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한다면 그 과정이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끼니때면 자녀는 부모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곤 합니다. 그 음식에는 자녀를 생각하는 마음과 사랑, 정성이 담기는 것처럼 진단 사실을 알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녀에게 한 번쯤은 만들어 주었을 김치볶음밥 레시피를 통해 진단 사실을 공유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