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보조기(finger brace) 사용기 저는 선천 근골격계 기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과신전이 전신에 걸쳐 심한편이라서 몇 년전부터 기능적 도움을 받기 위해 손가락 보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보조기는 OVAL8이라는 곳에서 기성용 보조기로 제작하여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관절염으로 인한 변형 및 관절과유연성으로 인한 변형에 도움이 되는 기능적 보조기 입니다. 장기간 사용을 하다보면 체온과 손 모양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 손가락에 편하게 맞아갑니다. 저는 양쪽 5번째 손가락의 기능이 거의 없어서 제가 조절을 하는 것이 매우 힘이 듭니다. 하지만 보조기로 과신전을 억제한 상태에서는 손가락에 힘도 어느 정도 생겨서 핸드폰을 잡는 것부터 젓가락질을 하면 유발되는 통증이 많이 줄어듭니다. 우리나라 의사들은 변형된 손가락을 보면 어쩔 수 없다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치부하지만 환자의 삶의 질에 관점에서 손가락의 기능저하는 엄청난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걸 모릅니다. 그리고 충분히 도움이 되는 보조기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없어서 아쉬운 사람이 찾아서 시행착오를 거치면 그걸로도 생GR하는 사람들도 있죠. 오히려 부끄러워야 할텐데 말이죠.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러한 보조기를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의사가 처방을 하기도 합니다. 국내 재활병원에서 유사한 보조기를 봤는데 인체공학적인 측면과 거리가 매우 멀고 대칭적으로 제작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구매한 보조기는 손가락의 원위지(몸통과 가까운 부분)은 굵게 처리하고 근위지(몸통에서 먼 부분)은 가늘게 제작하여 끼우는 방향이 정해져 있고 사이즈 측정을 제대로 하고 손가락 별로 사이즈를 선택하여 양손 10개의 손가락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손가락의 중수지(가운데) 관절 뿐만 아니라 근위지 관절부위에도 사이즈를 조절하면 사용이 가능한 다 기능 보조기입니다. 제가 5년정도 쓰면서 내구도가 좋아서 분실로 인한 재구매는 있었고 발로 밟아도 멀쩡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가락이 불편하신 분들께서는 방치하지 마시고 더 변형이 생기기 전에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