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환자에게 다리 부종과
혈전증이 발생하는 이유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다리가 묵직하게 붓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피로하거나 기력이 떨어져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정맥 혈관 내에 피떡(혈전)이 생겨 혈류를 막는 '심층정맥혈전증*'의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암세포는 자체적으로 혈액을 잘 굳게 만드는 물질을 분비하여 우리 몸을 과응고 상태(피가 쉽게 굳는 상태)로 만듭니다.
여기에 항암제 투여로 인한 혈관 자극, 오심·구토로 인한 체내 수분 부족, 그리고 치료 과정에서의 침상 생활이나 활동량 감소가 더해지면 다리 정맥의 혈류가 정체되면서 혈전이 형성될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흔히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알려진 이 질환을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혈전이 정맥을 따라 이동해 주요 장기 혈관을 막는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일상 속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심층정맥혈전증 (DVT)
다리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심층정맥에 혈전(피떡)이 생겨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질환으로, 다리 부종, 발적, 통증 등을 유발합니다.

🩸 양쪽 다리 부종과 한쪽 다리 부종의
차이를 파악하세요

일반적인 신체 부종과 긴급한 전문 치료가 필요한 혈전증은 나타나는 양상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적인 양쪽 다리 부종

대개 양쪽 다리가 비슷하게 붓는 특징을 보입니다.
활동량이 많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 다리가 묵직해졌다가, 밤에 휴식을 취하거나 다리를 높게 올려두면 아침에 부종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꾹 눌렀을 때 자국이 잠시 남아있는 '함요부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층정맥혈전증 의심 증상 (한쪽 다리 중심)

양쪽이 아닌 한쪽 다리만 급격하게 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어오른 부위에 붉은 반점(발적)이 생기거나 피부가 따끈따끈하게 느껴지는 열감이 동반되며, 특히 종아리나 허벅지를 눌렀을 때 쥐가 난 것처럼 찌릿하고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만약 한쪽 다리에만 유독 갑작스러운 부종과 통증, 열감이 느껴진다면 단순 피로나 일반 부종으로 넘기지 마시고, 줄자로 종아리 둘레를 측정해 기록한 후 즉시 의료진의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 혈전증 예방과
다리 부종 관리를 위한 핵심 생활 수칙

혈액 순환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혈액 정체를 막기 위한 일상 속 필수 관리 수칙 3가지입니다.

❶ 가벼운 발목 펌핑 운동과
규칙적인 실내 산책하기

침대에 누워있거나 의자에 앉아 계실 때도 까치발을 들듯 발가락을 아래로 쭉 폈다가 몸쪽으로 바짝 당겨주는 '발목 펌핑 운동'을 1시간마다 10~15회씩 반복해 주십시오.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정맥 피를 심장 쪽으로 밀어 올려주는 강력한 펌프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하루 20~30분 정도의 가벼운 실내 산책도 혈액 순환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❷ 다리 올려두기, 저염 식단 및 장시간 고정 자세 피하기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때는 베개나 쿠션을 2~3개 받쳐 다리를 심장 위치보다 높게 올려두십시오.
정맥혈의 환류를 도와 부종을 빠르게 가라앉혀 줍니다.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무릎을 굽힌 채 오래 있는 자세는 정맥을 압박하므로 피해야 하며, 염분이 많은 음식은 체내 수분 정체를 유발해 부종을 악화시키므로 담백한 저염식을 권장합니다.

❸ 충분한 수분 보충과 조이지 않는 편안한 의복 착용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구토나 설사 증상이 없다면 하루 1.5~2리터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허벅지, 사타구니, 허리를 과도하게 압박하는 타이트한 옷이나 조이는 속옷은 혈류를 방해하므로 통풍이 잘 되고 넉넉한 복장을 착용하십시오.


🚨 이럴 때는 즉시 응급실이나
의료진을 찾아야 합니다

다리 정맥에 생긴 혈전 조각이 혈관을 타고 떨어져 나가 순환을 거쳐 폐동맥을 막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색전증'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긴급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하셔야 합니다.

  • 한쪽 다리가 갑자기 크게 부어오르고, 피부 색깔이 자줏빛이나 붉은색으로 변하며 강한 통증이 지속될 때
  •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숨이 차거나, 가슴에 찌르는 듯한 답답함과 통증이 느껴질 때
  • 기침할 때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이유 없이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뛸 때
  •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의식 저하, 실신 증상이 나타날 때

📌 꼭 알아두실 점

혈전 의심 부위를
강하게 마사지하거나 주무르지 마세요 

한쪽 다리에 통증과 부종이 생겼을 때 뭉친 근육을 풀겠다고 강하게 주무르면, 혈관 벽에 붙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나 뇌 등 주요 장기 혈관으로 이동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사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압박스타킹은 정맥 혈류를 도와 부종을 예방하는 데 유용하지만, 이미 혈전이 존재하거나 말초동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혈액 순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압력 등급과 본인에게 맞는 치수를 선택해 착용하십시오.

항응고제(항혈전제) 복용 시 주의 사항

혈전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복용 중이신 경우, 잇몸 출혈, 멍, 검은색 변 등 출혈 경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작은 상처나 출혈 증상도 유심히 관찰하셔야 합니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일상적인 가벼운 움직임과 다리 관리는 혈전증을 예방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패입니다.
다리의 작은 변화도 소홀히 하지 마시고, 이상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의료진에게 공유하여 전문적인 조치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심부정맥혈전증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부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