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암 치료 시 입안이 헐고 아픈
구내염이 찾아오는 이유

항암 치료를 시작하고 대개 5~7일쯤 지나면 많은 환우분이 입안이 따끔거리고 허옇게 헐기 시작하는 구내염을 겪곤 합니다.

항암제는 우리 몸속에서 빠르게 자라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고마운 약이지만, 동시에 입안에서 가장 빠르게 재생되는 정상 점막 세포까지 함께 건드리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생깁니다.

다행히 대부분 2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가라앉지만, 물 한 모금 삼키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면 준비한 음식을 드시지 못해 환우도 보호자도 마음을 졸이게 되지요.

힘든 치료를 잘 버텨내려면 통증을 다스리고 점막을 보호해 세 끼 식사를 편안하게 하실 수 있도록 초기에 잘 돌보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내염
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혹은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해 입안 점막(혀, 잇몸,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 상처 난 입안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꼭 피해야 할 식습관과 제품들

입안이 텁텁하고 염증이 생겼다고 해서 평소에 쓰던 일반 구강청결제(가글액)를 무심코 사용하시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아요.

시중에서 흔히 파는 일반 가글액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알코올이 약해진 점막을 강하게 자극하고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구내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양념, 신 과일즙(오렌지, 레몬 등), 그리고 딱딱하고 거친 과자나 토스트는 점막에 상처를 내고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드니 잠시 멀리해 주세요.
대신 죽이나 미음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실온으로 적당히 식혀서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것이 입안을 편안하게 해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 통증을 줄이고 입안을 편안하게 해주는
안전한 일상 속 관리법

약해진 점막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구강 위생을 지키고 통증을 달래주는 세심한 실천법들을 가르쳐 드릴게요. 집에서 차근차근 따라 해 보세요.

① 생리식염수*로 가글하기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생리식염수를 실온 상태로 입안에 머금고 30초에서 1분간 충분히 헹군 뒤 뱉어냅니다.
매 식사 전후와 잠들기 전을 포함해 하루에 4~6회 이상 수시로 해 주시면 좋아요.
가글을 한 직후에는 바로 물로 입을 헹구지 말고, 최소 20~30분 동안은 음식이나 물을 드시지 않아야 가글의 점막 보호 효과가 오래 유지됩니다.

② 양치질 전에 칫솔모 불리기

양치질을 할 때는 잇몸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반드시 부드러운 미세모 칫솔을 사용하십시오.
양치하기 전에 따뜻한 물에 칫솔모를 잠시 담가두면 한결 더 부드러워져 자극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틀니를 사용하신다면 식사할 때만 착용하고, 그 외 시간이나 주무실 때는 빼두어야 잇몸 상처를 예방할 수 있어요.

③ 입술 보습과 찬 간식 활용하기

입술이 건조해져 갈라지거나 피가 나지 않도록 촉촉한 립밤이나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세요.
만약 입안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음식을 먹기 힘들 때는 얼음조각을 입에 물고 있거나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운 간식을 살짝 녹여 먹는 것도 통증을 일시적으로 무디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생리식염수
우리 몸의 체액과 염분 농도를 똑같이 맞춘 안전한 소금물로, 상처를 소독하고 헹굴 때 자극이 전혀 없습니다.

💧 구내염을 악화시키는 입마름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방법

본항암 치료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들어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구강 건조증*이 함께 찾아오기 쉽습니다.

침은 입안의 세균을 씻어내고 점막을 촉촉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입마름이 심해지면 점막이 쓸려 구내염 상처가 더 쉽게 생기고 통증도 깊어집니다.

이럴 때는 맹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작은 컵이나 텀블러를 곁에 두고 입안을 적신다는 느낌으로 한 두 모금씩 자주 머금어주시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설탕이 없는 무가당 껌이나 사탕을 활용해 침샘을 은은하게 자극하거나, 주무실 때 방 안의 습도를 50% 정도로 촉촉하게 유지해 주시는 것도 입안의 부드러움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구강 건조증
침샘 기능이 떨어져 침 분비가 극히 적어지고 입안이 마르는 증상으로, 구내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 이런 증상이 보일 때는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꼭 알려주세요

집에서 정성껏 구강 관리를 하더라도 환우분의 현재 백혈구 수치나 면역 상태에 따라 병원 치료가 즉시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입안을 매일 세심하게 관찰하시다가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연락하셔야 합니다.

  • 입안 염증 부위에서 상처나 궤양이 깊어져 피가 나고 잘 멈추지 않을 때
  • 통증이 너무 극심해서 일체의 음식물이나 물조차 전혀 삼키지 못할 때
  • 구내염과 함께 몸에서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될 때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부작용을 넘어 2차 감염이나 위험한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병원에서 처방해 준 전문 약물 가글이나 치료용 연고의 세부적인 사용 기준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의료진의 안내를 정확히 따르셔야 합니다.


출처
  1. 국가암정보센터 암 환자 가이드 「구내염 도움이 되는 방법」
  2. 서울대학교암병원 항암치료 정보 「입안의 염증 - 구내염」
  3.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증상 관리 가이드 「구내염 구강 청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