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로 환자가 의학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투성이거나 신뢰할 만한 것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면 환자는 자신의 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담당 의료진에게 물어봅니다. ‘선생님, 혹시 A 수술은 어떨까요?’, ‘B 약이 한국에 들어왔나요?’, ‘지인이 C 치료로 효과가 있었다는데, 저도 받을 수 있나요?’⋯.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설명을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진은 각각 어떤 마음일까요? 우선 보호자의 이야기를 통해 환자의 마음은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환자나 보호자라면 충분히 겪을 법한 상황입니다. 

환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임의로 판단하지 않고 더욱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 의료진을 찾습니다. 그러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기에는 진료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의료진이 늘 서두르려고만 하는 것 같습니다. 

애써 찾은 많은 정보를 토대로 조심스럽게 질문하지만, 혹여 의료진이 불쾌해하진 않을까 준비한 이야기의 절반도 꺼내지 못합니다. 궁금한 점을 물어도 “이건 소용없어요.”, “그건 안 하는 게 좋아요.”, “치료실 가면 알아서 해주실 거예요.”와 같은 답만 얻을 뿐, 자세한 설명을 듣긴 힘듭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환자와 의료진의 동상이몽 (2)에서는 의료진의 마음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