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에나 가능하다는 뇌전증 수술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지난달 30일 국내 빅4 병원에 다니는 30대 초반의 뇌전증 환자 남성이 200쪽이 넘는 진료기록지를 들고 필자를 찾아와 절박하게 호소했다.남성은 매우 불안하고 간절해 보였다. 우울증도 심각한 상태였다. 가족도 없이 혼자 살고 있어 의지할 곳조차 없는 상황. 위험한 수준임을 직감한 필자는 즉시 뇌전증도움전화의 긴급 우울·자살 상담에 연결했다.주치의는 “원하는 수술이 무엇인지 명확한 소견서를 받아 다시 오라”고 했다. 남성은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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