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소안구 증후군
Lenz microphthalmia syndrome
개요
렌즈소안구증증후군은 1955년 Lenz에 의해서 눈의 이상이 동반된 가계에서 발견된 아주 드문 유전 질환으로 한쪽 또는 양쪽 눈이 비정상적으로 작으며 눈꺼풀 처짐이 동반되기도 하며 이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오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환아는 발달 지연과 지능 저하를 보입니다. 동반된 증상으로 작은 머리증과 치아, 귀, 손가락과 발가락 등의 형성 이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의 경중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성염색체 열성 유전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남자에서만 발현합니다. 그러나 여자에서 이 병과 관련된 한 개의 유전자 copy를 가진 경우에 작은 머리증, 저신장, 손가락 및 발가락 기형 등의 일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BCOR 유전자가 이 증후군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유전자입니다.
원인
Xq27-q28 부위와 연관된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현재 BCOR (MAA2 locus)가 알려진 유일한 유전자이며 X 염색체에 위치한 ANOP1에 대하여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AA2 locus의 돌연변이는 렌즈소안구증 증후군에서 드물게 나타나며 돌연변이 발견율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유전형-표현형의 연관성은 보이지 않으며 침투도(Penetrance)와 표현촉진(Anticipation)에 대해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증상
▶ 눈: 눈은 대개 비대칭적으로 이상을 동반하는데 한쪽은 정상 크기이고 한쪽이 소안구증을 보입니다. 심한 정도는 시력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경증의 소안구증에서부터 시력이 전혀 없는 임상적인 안구결여증 또는 심한 작은 안구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작은 안구증은 주로 작은 각막과 녹내장을 동반합니다. 홍채 결손도 약 60%에서 보이는데 홍채만 단독으로 결손 된 경우에서 섬모체, 맥락막과 시신경유두 결손까지 보이는 경우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백내장과 안구떨림증이 나타날 수 있고, 안구의 크기가 작으므로 이차적으로 안구를 지탱하는 뼈의 발달이 저하되고 눈꺼풀틈새가 짧아지며 눈꺼풀테가 융합됩니다(ankyloblepharon). 이러한 눈의 이상은 다양한 시각 장애 또는 실명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시각 장애의 정도는 존재하는 눈 이상의 심각성 또는 조합에 따라 다릅니다.
▶ 두개안면: 선천 작은 머리증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부에서는 정상크기의 머리를 가지거나 긴머리증을 가지기도 합니다.
▶ 귀: 처지고, 앞쪽으로 굽어지고, 뒤로 돌아가며, 단순하고 오목한 모양의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청력소실도 관찰됩니다.
▶ 입: 입술갈림증과 입천장갈림증 또는 높은 입천장은 약 40% 환자에서 관찰됩니다.
▶ 치아: 치아 발달은 지연됩니다. 특별하지 않은 치과적 양상은 불규칙적인 모양과 소실 또는 사이가 넓은 틈새를 가진 치아가 관찰됩니다.
▶ 비뇨생식기계: 약 77% 환자에서 자주 발견되는 기형 증상으로 요도밑열림증, 잠복 고환증, 콩팥 형성 저하와 물요관 기형을 가집니다.
▶ 골격계: 두개의 엄지손가락, 손가락붙음증, 손가락기울증과 작은 머리증를 보이며 좁고 기울어진 어깨, 형성이 잘 안된 빗장뼈, 척추뒤옆굽음증, 심한 허리앞굽음증, 길고 원통형의 가슴과 물갈퀴목이 잘 관찰됩니다.
▶ 신경계: 약 60%의 남자 환자에서 중등도에서 중증 정도의 지능 저하 또는 발달 지연을 보입니다. 경련, 행동 장애와 자기 절단 증세가 심한 지능 저하가 있는 환아에서 관찰되기도 합니다. 뇌 MRI 상 시신경이 없거나 형성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뇌들보와 띠이랑의 형성저하도 보고되었습니다.
진단
임상적인 증상으로 진단합니다. 경증의 단순한 안구작음증은 A-scan 초음파를 가지고 안구의 가로면 길이를 측정하여 알 수 있습니다. 안구 결여증은 CT나 MRI를 통하여 안와의 안구 부속기(눈꺼풀, 결막, 눈물기관 등)가 없음을 확인하고 완전 결손이 있을 때 조직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 안구결여증’은 안구가 너무 작아 진찰이 불가능 할 때 지칭할 수 있습니다.
유전학적인 진단은 X 연관 열성 유전을 보이는 가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염색체 검사는 정상 핵형을 보이지만,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견할 수 있으며 BCOR (MAA2 locus)는 이 질환에서 알려진 유일한 유전자입니다. BCOR 유전자에 대한 직접염기서열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돌연변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BCOR 유전자에 대한 유전적 진단방법은 연구용으로만 이용되고 있습니다. 염색체에 위치한 다른 locus(ANOP1)에서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뚜렷한 진단 기준은 없습니다.
치료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먼저 신체 진찰을 정기적으로 시행합니다. 그리고 뇌의 MRI를 검사하여 안구의 크기를 측정하고 잠재적인 시력에 대한 예후와 동반된 뇌의 기형에 대해 관찰합니다. 시각유발반응검사와 안과적 검진을 통해서 시력을 측정합니다. 콩팥 초음파로 콩팥과 관련된 기형을 검사하며 신생아시기에 청력 검사를 시행합니다. 머리와 목을 검사하여 귀의 기형, 입술갈림증 및 입천장갈림증, 비대칭적인 얼굴과 작은 머리증 여부를 관찰합니다. 환아의 지능 및 인식정도에 대한 평가를 시행합니다. 수면을 평가하여 낮 동안 과다한 낮잠을 자는지, 수면과 각성의 주기의 변화가 있는지 환아가 잠을 깨거나 드는데 어려움이 있는지 수면 무호흡증이나 코골이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봅니다.
안구 결여증 또는 아주 작은 안구증을 가진 환자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하여 전문 안과 의사를 통한 연속적인 눈부위 확장을 시도하여 얼굴 구조의 변형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눈썹과 눈꺼풀테 발달을 도모합니다. 조기에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시행하여 빛의 감지가 부족하여 수면 각성 주기의 변화가 있는 경우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며 큰 운동의 지연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조기 교육은 인식 발달에 많은 효과가 있으며 맹인을 위한 복지사업과의 연계를 시도합니다.
청력 소실과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각각의 증상에 따른 특별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하며 특히 인식발달지연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더 검진 및 청결이 필요합니다. 매년 남아있는 시력에 대한 안과 검사, 콩팥 기능 평가, 발달 평가와 사회적인 맹인을 위한 복지사업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유전상담은 성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기 때문에 자식에게 유전될 위험성은 엄마가 보인자 상태인지 여부에 따릅니다. 만약 엄마가 보인자이면, 돌연변이가 유전될 확률은 각각 임신 시 마다 50% 입니다. 남자 아이인 경우 돌연변이가 유전되며 여자 아이는 보인자가 되거나 유전되지 않게 됩니다. 분만 전에 검사는 그 가계의 관련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알려진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1년 주기의 지속적인 시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성장 측정이 필요하며 시력 장애가 온 경우 생애에 걸쳐서 사회에 대한 접근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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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