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모왓-윌슨 증후군 (Mowat-Wilson syndrome)은 특징적인 얼굴 형태와 함께 지적 및 발달 장애를 보이며 40-50%에서 선천 거대 결장 (Hirschsprung disease, congenital megacolon)을 동반하는 희귀 질환입니다.
이 외에도 눈, 심장, 신장 및 남아 생식기 기형을 동반하며 저신장을 보입니다.
선천 거대 결장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는 아동기와 성인기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

모왓-윌슨 증후군 (Mowat-Wilson syndrome)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유전질환으로 2번 염색체 (2p22.3)에 위치한 ZEB2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유전자는 뇌신경계, 위장관계, 얼굴 골격, 그리고 심혈관계를 구성하는 조직의 발달에 관여하는 전사 요소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의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각 조직의 발생에 문제가 발생하여 이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증상

사각형태의 얼굴과 함께 양안 과다 격리증, 넓은 콧등, 둥근 콧대, 뾰족한 턱, 진한 눈썹, 그리고 귓볼이 위로 올라간 특징적인 얼굴을 보입니다. 
모왓-윌슨 증후군 특징적 얼굴 그림: 튀어나온 이마, 큰 눈, 사시, 넓은 양안 간격, 올라온 귓볼, 둥근 코끝
머리가 작고 뇌들보 (corpus callosum)의 저형성 및 무형성과 같은 뇌의 구조적 이상을 가지며 심각한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발작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다른 운동 발달도 저하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만성 변비, 장 폐색을 특징으로 하는 히르슈슈프룽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으며 남아에서는 요도하열증을 보일 수 있는 등 비뇨생식계 기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선천성 심기형, 소안구증과 같은 안과적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진단

임상 증상을 토대로 진단을 하게 되며 CT나 MRI와 같은 뇌 영상과 신장 및 심장 초음파를 통해 동반된 기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상 증상으로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ZEB2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치료

동반된 임상적 증상에 따른 다분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 히르슈슈프룽병: 1단계 혹은 2단계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2단계 수술은 처음 장관신경절세포가 있는 부위의 장을 배 밖으로 끄집어내어 장루를 만들고 이후 환아가 어느 정도 성장하게 되면 최종 교정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법은 현재 듀하멜식, 소아베식, 스벤슨식 가지가 있고 이 중 듀하멜식과 소아베식이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듀하멜식은 장관신경절세포가 없는 장 뒤쪽으로 신경절세포가 있는 장을 덧대어 장을 움직이게 하는 술식입니다. 소아베식은 장관신경절세포가 없는 장 안쪽으로 신경절세포가 있는 장을 끄집어 내리는 수술 방법으로 이 두 수술 모두 복강경의 도움을 받아 시행이 가능합니다. 장루를 만들지 않고 한 번에 위에 서술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환아의 상태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 지적 및 발달 장애: 물리 치료, 작업 치료 및 언어 치료를 적극적으로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력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언어지연이 있는 경우에는 청력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경련: 신경분과에 내원하여 뇌파를 시행하고 항경련제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항경련제에 대한 반응이 좋습니다.

▶ 요도하열, 잠복 고환, 방광-요도 역류, 수신증 등의 비뇨기계적 문제가 있는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