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5장완11-13 미세중복 증후군은 15q11.2-13.1 염색체 (Prader-Willi/Angelman critical area, PWACR)의 부분이 중복되어 발생하는 증후군입니다.

임상적으로 근긴장저하, 운동 지연, 지적장애, 자폐증, 유아 경련을 포함한 뇌전증 등이 특징적입니다. 이러한 임상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데, 중복이 부모 중 누구로부터 유전되었는지 그리고 PWACR의 복사본 개수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일반 인구에서의 정확한 유병율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5000명 중 1명 정도로 비교적 높은 빈도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15번 염색체 장완 11-13 미세중복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을 가진 환자에서 가장 흔한 염색체 이상 중 하나입니다. 

원인

15장완11-13 미세중복 증후군은 15q11.2-q13.1 내에 PWACR의 추가 복사본이 하나 이상 존재함에 의해 발생합니다. 중복의 크기는 다양하지만 15번 염색체 장완 11-13 미세중복 증후군을 유발하려면 PWACR 부위를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증상

증상의 범위와 중증도는 15번 염색체 장완 11-13 미세중복 증후군 환자들마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환자들의 특징적인 생김새에는 짧은 들창코, 전면에 보이는 콧구멍, 긴 인중, 밑으로 처진 눈가, 작은 아래턱, 아래쪽에 위치한 귀, 편평한 뒤통수, 낮은 이마, 높은 입천장, 도톰한 입술이 있습니다.

15번 염색체 장완 11-13 부분의 미세중복 증후군 그림: 편평한 뒤통수, 낮은 이마, 처진 눈가, 들창코, 전면에 보이는 콧구멍, 아래쪽에 위치한 귀, 긴 인중, 작은 아래턱, 높은 입천장, 도톰한 입술
신생아와 유아에서 나타나는 근긴장저하는 섭식장애와 관련이 있으며 대부분의 아이들은 미세한 운동지연을 나타내지만, 2~3세 이후에는 독립적으로 걸을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전반적인 발달 지연은 거의 모든 환자에서 나타나며, 5세 이후에는 지적장애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발달에 영향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기준에 부합합니다. 염색체 이상 없이 발생하는 자폐증 환아들에 비해서 사회적 미소를 보이거나 다른 사람들을 향한 표정 변화를 나타냅니다. 

15번 염색체 장완 11-13 미세중복 증후군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경련을 보이며 발작 유형은 매우 다양합니다. 난치성 간질 증후군과 같은 복합 발작 패턴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정신분열증이 보고된 바 있었으나 이는 일반적으로 환자들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닙니다. 인지능력이 낮고 언어능력이 제한적인 환자에서 정신분열을 인식하고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반영되어 잘못 진단될 수 있습니다. 

예기치 않은 갑작스런 뇌전증 사망(Sudden unexpected death in epilepsy, SUDEP)은 소수의 환자에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수면 중에 일어났으며, 간질을 보였던 청소년과 젊은 성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진단

근긴장저하, 운동 지연, 발달 지연, 자폐 스펙트럼 증상, 발작 등을 보이는 환아에서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또한 특징적인 얼굴 생김새 (짧은 들창코, 전면에 보이는 콧구멍, 밑으로 처진 눈가) 및 행동 장애 (과잉행동, 불안 또는 정서적 불안정)도 자주 관찰되는 소견입니다. 의심 환자에서 유전 검사 상 염색체 15q11.2-q13.1 내에서 약 5Mb 길이의 영역인 PWACR의 추가적으로 파생된 사본을 하나 이상 검출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는 검사 방법으로는 염색체 마이크로어레이 (chromosomal microarray analysis, CMA) 혹은 형광동소보합법(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FISH), 정량적 중합효소 연쇄반응 (Quantitative PCR, qPCR) 및 다중 결찰 의존 조사 증폭(multiplex ligation-dependent probe amplification; MLPA) 등을 포함하는 표적중복분석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형광동소보합법 그림
고해상도 유전체검사 그림: 대표적인 것으로 array CGH가 있음
염색체마이크로 어레이를 이용한 산전 검사 또는 착상 전 유전 진단은 15q 중복을 검출하지만, 이 결과는 15번 염색체 장완 중복 고위험 임신에서도 표현형의 중증도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환아의 가족은 유전 상담을 받도록 권고됩니다.

치료

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질병의 범위와 필요를 평가하기 위한 전반적인 신체 검사, 근긴장저하와 관련된 영양에 대한 평가, 뇌파를 포함한 경련 및 발달에 대한 신경학적 검사 및 임상 유전전문가와의 상담과 지속적인 전문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에는 직업 및 물리치료, 보완 대체 의사소통, 행동치료, 행동표현을 위한 향정신성 의약품, 경련에 대한 약물 치료 및 관리가 포함됩니다. 행동변화가 변비나 통증 등 신체적 문제를 나타내는 지표일 수 있으므로 행동변화가 심한 경우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발달 및 행동 평가, 그리고 경련 빈도 및 유형의 변화에 대한 확인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형제 및 자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367946/
https://rarediseases.org/rare-diseases/dup15q-syndrome/
https://medlineplus.gov/genetics/condition/15q11-q13-duplication-syndrome/
https://www.omim.org/entry/608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