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트롬 증후군
Alstrom syndrome
개요
알스트롬증후군은 ALMS1이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되는 매우 드문 유전 질환으로 1959년 스웨덴의 Carl-Henry Alström에 의해 처음 명명되었다.
알스트롬증후군은 시력과 청력의 장애, 유년기의 비만, 당뇨 그리고 서서히 진행되는 신장 기능 장애가 특징이다. 개인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간혹 알스트롬증후군과 관련되어 추가적인 증상으로 심근의 질환 (Cardiomyoathy: 심근증), 피부의 이상, 그리고 다른 기관들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지능은 질환에 의하여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알스트롬증후군은 상염색체 열성 형질로 유전된다.
알스트롬증후군은 남성과 여성에 있어서 동일한 비율로 영향을 받는다. 의료문헌에는 100개 미만의 사례가 보고되어 있으나, 연구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약170명의 사례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알스트롬증후군의 몇몇 사례들은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 어느 정도의 빈도를 보여주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원인
알스트롬증후군은 2번 염색체의 단완 (2p13)에 위치하고 있는 ALMS1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생각된다. ALMS1 유전자는 ALMS1 단백질을 코딩하는데 아직까지 이 단백질의 명확한 역할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섬모운동기능과 세포주기조절 및 세포내 운반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ALMS1 유전자의 변이는 북유럽 인종의 70-80%에서 관찰되며 전세계적으로는 40%의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유전형식은 상염색체의 열성으로 유전된다.
증상
알스트롬증후군은 여러 다양한 신체 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개개인마다 다른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심지어는 같은 가족 구성원 내에서조차 상이하며, 어떤 증상들은 태어날 때부터 있을 수 있고,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까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1. 시력 장애
대부분의 경우에, 알스트롬증후군과 관련하여 볼 수 있는 첫 증상은 시력 장애이다.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유아들은 종종 안구진탕, 빛에 대한 민감성, 그리고 눈의 망막이 점진적으로 퇴행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많은 경우, 환자들은 그들의 10대 중반기에 실명할 수 있다. 이환된 환자들은 백내장도 동반될 수 있다.
2. 청력 장애
알스트롬증후군 유아들은 감각신경성 청력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청각의 손실은 종종 양쪽 귀에 영향을 주고, 보통 태어나서 첫 10년 내에 일어난다. 청력 손실의 정도는 보통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이다.
알스트롬증후군 환자들은 시력과 청력에 영향을 받지만 지능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유아의 발달 단계 (예, 기어가기, 걷기)에서는 지연될 수도 있다.
3. 비만과 당뇨
유아 환자들은 태어나서 첫해에 몸무게의 갑작스런 증가로 인해, 초기 유년 시절 동안 비만일 수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정상 몸무게로 돌아오거나, 평균적인 몸무게보다 약간 더 많이 나갈 수도 있다.
알스트롬증후군 환자들은 종종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형 당뇨)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 환자들은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는 하지만 신체가 그 효과에 저항하게 되어, 불충분한 포도당 흡수를 유도하고 혈액과 소변에서의 포도당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로 인하여, 점차적으로 뚜렷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지나치게 소변을 자주보고 (다뇨증), 갈증이 증가되며 (다갈증), 적절한 치료법이 없는 여러가지 합병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림 1. 알스트롬 환자의 특징적인 외견. 비만과 함께 전체적으로 머리 숱이 적은 특징이 관찰된다.
4. 흑색가시 세포증과 탈모증
알스트롬증후군 환자들은 종종 흑색가시 세포증 (acanthosis nigricans)을 보인다. 흑색가시 세포증은 피부에 비정상적으로 착색화가 일어나는 과다색소침착 (hyperpigmention), 피부의 각질층 두께가 증가하는 과각화증을 보이게 되는데, 특히 피부가 접히는 부위인 목, 사타구니(서혜부) 그리고 팔 아래 겨드랑이 부위에 나타난다. 흑색 가시 세포증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피부의 증상이다. 기타 탈모증이 흔히 관찰된다.

그림2. 알스트롬증후군 환자에서 관찰되는 흑색가시 세포증
5. 신부전
많은 알스트롬증후군 환자들은 서서히 진행되는 신장 기능의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초기 신장부전인 경우에서는 증상이 없을 수 있으나, 결국은 발목의 부종 또는 몸이 좋지 않은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의 기능 부전은 이후 성인기 동안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
6. 확장성 심근병증
알스트롬증후군 환자들은 심장 근육이 약화되어 심장의 심실 확장이 일어나는 확장성 심근병증 (dilated cardiomyopathy)이 나타날 수 있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유아기 동안 심각한 울혈성 심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확장성 심근병증이 시력 장애 보다 먼저 일어날 수도 있으며, 다른 경우에는 확장성 심근병증이 청소년기에 일어날 수 있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많이 약해지기 전까지 여러 해 동안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대체로 심장의 수축 기능을 약화시키고 폐와 전신으로 순환하는 혈액의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이와 연관이 되어 나타나는 증상과 소견들은 심장 부전의 정도나 환자의 나이 그리고 다른 요소들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몇몇의 유아들에 있어서 심장부전의 증상으로 수유곤란, 저조한 체중 증가, 자극에 민감하거나, 과도한 발한, 힘들고 빠른 호흡, 피부와 점막의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 부전을 가지고 이는 아이들은 피로, 숨 가쁨, 기침, 식욕 부진, 또는 복통을 경험할 수 있다.
청력과 시력저하로 학습부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혈액 검사상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의 증가가 나타난다.
알스트롬증후군과 관련하여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성장 호르몬 분비의 감소로 키가 작아지거나, 간기능 장애, 고혈압, 갑상선 기능 저하증, 뼈의 노령화, 탈모증, 그리고 척추측만증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알스트롬증후군을 가진 몇몇 남자 환자의 경우 고환에서 남성호르몬 생성이 감소되어 성선기능 저하를 경험할 수도 있다. 어떤 환자의 경우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나 폐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어떤 경우에서는 빈번한 요로감염과 같은 비뇨기계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
진단
알스트롬증후군의 진단은 연령대별로 다음과 같은 진단기준에 따라 이루어진다.
1. 출생시 ~ 2세
주진단 기준 2가지를 모두 만족하거나 주진단 기준 1가지와 2가지의 부진단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주진단 기준 :
1) 유전자 검사를 통한 ALMS1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확인하거나 알스트롬증후군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2) 안구진탕, 빛에 대한 민감성 등의 안과적 증상이 있는 경우
▶부진단 기준 :
1) 비만
2) 울혈성 심부전을 동반한 확장성 심근병증
주진단 기준 두가지를 모두 만족하거나 주진단 기준 1가지와 부진단 기준 3가지를 만족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주진단 기준 :
1) 유전자 검사를 통한 ALMS1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확인하거나 알스트롬증후군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2) 안구진탕, 빛에 대한 민감성 등의 안과적 증상이 있는 경우
▶부진단 기준 :
1) 비만, 인슐린 저항성 또는 제2형 당뇨병
2) 울혈성 심부전을 동반한 확장성 심근병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3) 청력 장애
4) 간부전
5) 신부전
6) 골연령의 증가
3. 15세부터 성인
주진단 기준 두가지를 모두 만족하거나 주진단 기준 1가지와 부진단 기준 4가지를 만족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주진단 기준 :
1) 유전자 검사를 통한 ALMS1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확인하거나 알스트롬증후군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2) 안구진탕, 빛에 대한 민감성 등의 안과적 증상이 있는 경우
▶부진단 기준 :
1) 비만, 인슐린 저항성 또는 제2형 당뇨병
2) 울혈성 심부전을 동반한 확장성 심근병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3) 청력 장애
4) 간부전
5) 신부전
6) 작은 키
7) 남성에서 성선기능저하증, 여성에서 불규칙한 생리 또는 고알도스테론혈증
따라서 알스트롬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특징적인 소견(예. 망막색소 변성증, 감각신경성 난청, 심근병증, 비만, 신장의 기능 장애, 당뇨)의 확인을 위한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
알스트롬증후군 환자를 위한 특별한 치료는 없다. 치료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증상에 따라 이루어진다. 백내장으로 두드러지게 시력의 장애를 보이는 경우 외과적인 방법이 시행될 수도 있다. 수술이 시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지 아닌지는 망막의 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환자들에게 남아있는 시력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여러 시력 보조기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초기에 빛에 대한 비정상적인 민감성이 현저하게 나타날 때 엷은 색깔의 렌즈가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커다란 글씨로 확대하는 도구, 책읽기를 도와주는 기계 그리고 말하는 컴퓨터를 사용하여 알스트롬증후군에 의하여 심각한 시력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감각신경성 청력손실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보청기는 남아 있는 청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고, 언어 요법은 아이가 구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강화 시킬 수 있다. 알스트롬증후군과 관련된 난청의 경우, 아이에게 시력 장애 또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신호 (sign)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엄격하게 식이를 측정하고 운동을 계획하는 것은 비만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며, 당뇨와 포도당 저항 (glucose intolerance)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당뇨의 경우 대부분이 식사요법과 운동만으로도 조절이 될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당뇨 치료를 위하여 인슐린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만약 알스트롬증후군과 연관된 당뇨 치료를 위하여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면, 매일 규칙적인 인슐린 주사, 식사 조절, 포도당 조절을 위한 운동, 그리고 혈당 수치 검사는 필수적이다. 인슐린은 반드시 주사로 주입하며, 하루에 보통 2번이나 그 이상 맞는다. 최근에는 인슐린 펌프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으며, 식후 혈당의 변화에 맞춰 인슐린 양을 추가로 조절할 수 있다. 당뇨를 관리 하는 것은 신장 부전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신장의 부전이 생긴 경우에는 혈액에서 독성을 제거하는 투석이 필요하다.
유전 상담은 유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된다. 유전 상담이란 유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에게 해당 유전 질환이 무엇인지, 질환의 증상과 경과 과정, 어떻게 유전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유전학 전문가로부터 질환과 관련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환자 자신과 가족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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