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병 진단 받는 건 정말 간단합니다. 하지만 받고 싶은 사람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기면병 원인이랑 증상은 다양하지만 나도 모르게 수면검사 받았다가 기면병 진단 받는 경우 많습니다. 먼저 저는 뇌전증 발병 이후로 코골이 심해지고 특히 스트레스 받으면 왼쪽 힘이 풀리거나 잠들고 아니면 12시간 이상 과수면도 있었습니다. 제 케이스는 상중하로 나눌 때 중에 가깝지만 , 이 증상을 평상시에 다니던 교수님한테 말하니 바로 수면검사(야간, 주간) 진행했고 기면병 진단 받았습니다. 검사비용은 예전엔 100만원 이상 나왔지만 지금은 코골이 증상만 있다고 해도 20만원 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부담 전혀 안됩니다. 실비도 가능합니다. 제 친한 동생도 코골이로 피로가 심해서 검사 받았다가 기면병 진단 받았고요. 그리고 약값도 정말 쌉니다. 산정특례 받았다고 하지만 일만 할 수 있으면 충분히 내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잠부족이 단순히 생활습관 문제다. 의지가 부족하다, 졸리면 세수하고 와라, 어디서 남 얘기 하는 데 잠 드냐 이런 소리 들으닌깐 주변 신경과나 정신의학과도 못가는 게 현실이죠. 그리고 수면검사실도 전국적으로 얼마 없고 수도권은 전문병원 따로 있지만 지방은 대학병원 말곤 없습니다. 그렇다고 수면검사실에 사람이 없어서 바로 연차 쓰고 가능할 정도고요. 이게 현실입니다. 이미 선진국은 수면장애를 중요하게 보고 기면병 비율이 2천명당 1-2명 꼴인 반면에 우리나라는 난치성이지만 희귀질환까지 보고 있는 게 현실이죠. 파악도 못합니다. 제 한가지 소망 있다면 기면병 만큼은 질환지들 많아져서 희귀질환이 아닌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으로 보고 사회도 수면장애에 대한 문제 인식 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직장생활 10년 동안 교대 근무 8년 했습니다. 그 땐 항상 피곤했고 의지로 버텼습니다. 이제 퇴근 시간 다가왔네요. 그저 아무런 일 없이 건물 주변만 서성거렸습니다.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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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ybhwang
발작수면 및 허탈발작

환자
저는 탈력발작도 있었어서 처음에는 신경질환인줄 알았답니다... 인터넷에서 자가진단을 접하고 1개 항목인가를 제외하고 모두 해당되어 대형 병원으로 바로 직행,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정(심각)을 받았습니다. 군 신검의 경우, 지방 병무청에서 최종 등급 판정을 하지 못하게 되어있어서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대구까지 내려가서 정밀판정 받아야했습니다. 정밀판정에서 물어보더군요. 4급 받을래 5급받을래? 당시 사회적 인식 최악, "넌 그냥 잠이 많은거고 의지가 약한거야" + 당시 병역비리 및 연예병사 등은 매우 큰 이슈... 바로 대답해야하니 무서워서 4급 받겠다했고 이 결정을 아직도 후회합니다.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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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암질환 환우들이 작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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