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타민 치료 후 이튿 날이다. 진료비세부내역을 보니 케타민, 리도카인, 진통제 등이 섞인 수액이 여러 팩 투입되었다. 통증은 여전히 많이 느껴지지 않는 좋은 상태이다. 여전히 펜타닐 패치와 타진서방정 및 여러 진통제, 보조제들을 복용 중이다. 말초부위의 통증이 약간 느껴지지만 평소에 내가 느끼는 말도 안되는 통증에 비하면 정말 애교 수준으로 느껴진다.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나도 처음이라 예측이 어렵지만 적어도 한번은 해보기를 잘한 것 같다. 어차피 치료제가 없는 병을 겪는다는 것 자체가 불확실한 가능성에 대한 선택의 연속이고 나는 언제나 의료진과 소통을 열심히 하면서 득과 실을 고려하여 이득이 약간이라도 있으면 한 번은 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된 적이 많은 경험 탓인지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은 신중하게 그러나 빠르게 하려고 한다. 감당도 내 몸이 하는 것이고 더이상 물러날 만큼 통증이 가볍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몸이 불편하지 않은데도 수면 중 과도하게 땀이 난다. 이 문제는 자율신경장애 때문인 것 같다. 증상이 온몸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다 보면 대체 뭐가 문제여서 불편감이 생기는지 아무리 예민하게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월요일 2차까지 잘 쉬면서 지내야겠다.

발한

일시
2023. 2. 2. am 12:50
증상
발한 정도 7
메모
케타민 치료 1회 후 둘쨋날. 통각과민이 매우 좋아졌다. 관절염 부위의 통증이 약간 느껴지는 것 외의 통증은 사실상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통증으로 인한 불편감이 줄어들어 감정상태도 좋은편이다. 다만 잠을 잘 때 땀이 과다하게 남. 원래도 그런 편이나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특이사항- 갤럭시 워치 상 수면 점수가 85점이 나옴. 평소 수면 점수는 5~60점대임. 통증과 수면은 상관관계가 매우 크며, 몸의 불편감이 해소 되면서 수면의 질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음.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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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반가운곰c56
신경섬유종증

환자
글을 섬세하게 잘쓰시는것 같아요. 어떤 마음이신지 공감도 되고요. 늘 불확실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게 참 어렵죠... 곧 주말인데 휴식 푹 취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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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환우들이 작성한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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