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3~5분 남짓의 진료 시간. 그러나 긴장된 마음에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병원을 나설 때가 되어서야 질문거리가 생각나 아쉬워하진 않았나요?

짧은 진료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도록 레어노트가 도와드릴게요.

실제 의료진은 문진 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자 8가지 항목을 확인하는데요. 

이를 참고해서 의료진에게 할 말을 미리 정리해 둔다면 두서없이 이야기하거나 중요한 질문을 잊어버리는 일은 줄어들 거예요.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게요.

1. 증상 발생 시점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일시를 기록해 두세요. 정확히 기억할 수 없다면 대략 며칠 전, 몇주 전부터 시작되었는지 적어 둡니다. 

2. 증상 위치

증상이 나타난 부위를 기록해 두세요. 한곳에서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다른 부위로 옮겨 가거나 여러 곳으로 퍼진다면 그 변화의 과정 또한 적어 둡니다. 

3. 통증 강도

통증이 동반된다면 그 정도를 기록해 두세요. 만약 진료 이전에 진통제를 복용했다면 그 사실도 덧붙입니다. 

통증 강도를 표현할 때 아래 측정도구를 활용해 보세요. 

만약 보호자가 어린 환자를 대신해 설명해야 한다면 아래 측정도구를 활용해 소통하세요.

4. 증상 지속 기간

한 번 증상이 나타날 때 얼마나 지속되는지 기록해 두세요. 또 그 증상이 며칠 간격으로 재발하는지 적어 둡니다. 

5. 증상 경과

처음에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의 상황과 불편감을 자세히 기록해 두세요.

이후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증상의 양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기록해 두세요.

6. 동반 증상

주된 증상 외에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함께 기록해 두세요.

7. 이전 경험

이전에 비슷한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면 그에 관해 기록해 두세요.

8. 악화/완화 요인

증상을 특별히 더 나빠지게 하거나 혹은 누그러뜨리는 요인이 있다면 기록해 두세요.

이 8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앞서 살펴보았던 환자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어떤가요? 이렇게 8가지 문진 항목에 따라 잘 기록해 둔 증상을 의료진에게 잘 전달한다면 알찬 진료 시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한편, 많은 환자가 진료실을 나서면서 의료진과의 대화를 잊어버리곤 하는데요. 내 증상을 설명한 뒤에는 의료진의 말에 최대한 집중하고, 이를 종이나 휴대폰 메모장에 받아 적는 것도 잊지 마세요. 


참고 문헌
  1. What Do I Need to Tell the Doctor?
  2. How do I⋯ describe symptoms to my do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