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저명한 250명의 루게릭병 연구원들이 공동참여한 대규모 연구 결과에서 KIF5A 유전자의 변이가 루게릭병의 발병에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매사추세츠 의과대학 교수인 Landers 박사와 미국 노화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Traynor 박사가 이번 연구를 주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GWAS를 통한 새로운 루게릭병 유전자 KIF5A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Neuron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국제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 59,804명을 대조군으로 하여 루게릭병 환자 20,806명의 유전자 서열을 비교하는, GWAS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유전형 루게릭병 환자 1,138명을 대조군 19,494명과 비교하는 희귀 변이 분석(rare variant burden analysis)을 진행했다. 이는 현재까지 진행된 루게릭병 연구들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미국 노화 연구소의 이사인 Hodes 박사는 “이러한 세계적 규모의 협업연구는 루게릭병에 관한 이해를 더욱 높일 것이다. 또한 협업을 통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은 질환의 근본적인 발병 경로를 파악하고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발하는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대규모 유전자 분석을 통해 TNIP1, C9ORF72, TBK1, UNC13A, C21orf2를 포함해서 이전에 루게릭병과 연관이 있다고 밝혀진 유전자가 확인되었다. 여기에 더해서 연구팀은 KIF5A 유전자의 변이를 발견했는데, 이것은 루게릭병과 매우 큰 연관이 있다고 밝혀졌다.

KIF5A 유전자는 루게릭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신경퇴행성 희귀 질환인 유전적 경련성 하반신 마비와 진행성 신경병성 근위축증과 연관이 있다. 그러나 이 두 질환과 관련된 변이와 다르게, 루게릭병 환자에게서 발견된 유전자 변이는 유전자의 말단 부분에 위치했다.

이후, 연구팀은 KIF5A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의 임상 증상을 검사하였고, 해당 환자들에서 루게릭병이 평균 발병 연령인 65.2세보다 더 이른 46.5세에 발병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환자들은 보다 더 긴 유병 기간을 가지며, 평균 생존 기간은 117개월이었다. 

Traynor 박사는 “이것이 루게릭병의 주요 유전적 원인은 아니지만, 미래의 유전자 치료법을 탐색할 주요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KIF5A 유전자 변이의 빈도와 위치 뿐만 아니라 루게릭병에 대한 영향력 등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다.

 

출처: ALS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