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질환별로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맞는 치료법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러나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드물고 코로나19 백신 또한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된 바가 적어 이렇다 할 지침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미국 Siegel 희귀신경면역협회SRNA; Siegel Rare Neuroimmune Association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면역 억제 치료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SRNA는 코로나19와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을 주제로 전문 의료진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재구성한 질의응답을 소개합니다. 
 
Q.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더 높나요? 
A. 아닙니다. 우리 몸은 면역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외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워지는데,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의 면역 기능은 활성도가 낮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자체가 코로나19 감염률을 높이진 않습니다.
그러나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가 받는 면역 억제 치료는 의도적으로 면역 기능의 활성도를 낮추기 때문에, 외부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밖에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노화나 호흡기계 질환이 지목되어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참고: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의 증상(예. 근육통, 시각 이상 등)은 코로나19 증상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정확한 판별을 위해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Q.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지는 면역 억제 치료, 지속해도 되나요?
A.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닌 자신의 세포나 조직을 공격해 면역 반응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면역 억제 치료로 증상을 관리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합니다.
만일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임의로 면역 억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증상이 심해지거나 재발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면역 억제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우려된다면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향후 치료에 대한 결정을 신중히 내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면역 억제 치료를 받아 면역 기능의 활성도가 떨어진 모든 환자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코로나19 감염 시 면역 체계에 관여하는 치료제(면역 억제제, 스테로이드 등)를 계속 먹어도 되나요?
A. 네. 오히려 면역 억제제 복용을 중단할 경우 코로나19 증상이 더 심해진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환자마다 복용하는 치료제와 건강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참고: 2021년 3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감염학회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에서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투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Q.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는 코로나19 증상이 더 심한가요?
A. 자가면역질환 대부분은 면역 체계에 오류가 생기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의 면역 체계 또한 코로나19에 어떻게 반응할지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이론적으로 오류가 있는 면역 체계에 외부 바이러스가 더해졌을 때, 그 오류가 심해지거나 예기치 못한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회복 과정 또한 건강한 사람과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가능한 한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Q. 코로나19 감염이나 백신으로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이 재발할 수 있나요? 
A.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의 면역 체계는 오류가 있기 때문에 활성화되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거나 회복세를 보이다가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때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면역 억제 치료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외부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 체계가 활성화됩니다. 백신 또한 체내에 의도적으로 외부 바이러스를 주입해 이에 대한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면역 체계의 활성화를 촉진합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 체계의 활성화로 증상이 심해지거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확률은 매우 낮고 보고된 사례 또한 드뭅니다.
SRNA에서는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그 영향이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보다 더 클 수 있어 백신 접종을 권장합니다. 단, 접종 전에 복용하던 치료제의 용량이나 투여 시기를 조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에 해당하며, 자세한 사항은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1. Siegel Rare Neuroimmune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