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ALS;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질환 통계
한국 기준
약 3,630명
*2015년 기준 국내 유병률은 30,000명 중 1명이고, 전 세계 유병률은 20,000~50,000명 중 1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40~60대에 발병하고,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1.6배 더 많이 발병합니다.
개요
루게릭병은 뇌와 근육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운동신경세포가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진행성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정식 명칭은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입니다. 1930년대 해당 질환으로 사망한 미국 메이저 리그 야구 선수인 루 게릭Lou Gehrig의 이름을 따 ‘루게릭병’으로 불립니다.
운동신경세포는 크게 대뇌 겉질에 위치한 상위 운동신경세포와 뇌줄기와 척수에 위치한 하위 운동신경세포로 나뉘며, 루게릭병 환자에게서는 두 종류의 운동신경세포 모두 점차 파괴되는 특징이 관찰됩니다.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면 신호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근육이 위축되고 마비로 이어집니다. 이로 인해 식사, 걷기, 말하기, 숨쉬기 등 근육을 사용하는 신체 활동이 어려워집니다.
원인
전체 루게릭병의 90~95%를 차지하는 산발형 루게릭병은 원인 유전자 변이나 가족력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유형으로, 산화 스트레스, 화학적 불균형(높은 농도의 글루탐산), 과도한 면역 반응, 단백질 조절 실패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외 5~10%에 해당하는 유전형 루게릭병은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이가 밝혀졌으며, 지금까지 약 30여 개가 확인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C9orf72, SOD1, FUS, TARDBP 유전자 변이가 있습니다.
증상
루게릭병은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합니다. 상위 운동신경세포와 하위 운동신경세포의 파괴 정도와 그 속도가 다르고, 이에 따라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부위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❶ 초기
손발 근육 약화
손발이 쉽게 붓고 피로해져 물건을 들기 어렵고,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말하기, 삼키기 어려움
혀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발음이 뭉개지고, 목 근육이 약해져 음식물을 삼키거나 숨쉬기가 어려워집니다. 침이 자연스레 넘어가지 않아 더 많이 분비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❷ 중기
루게릭병이 진행됨에 따라 운동 장애, 언어 장애, 삼킴 장애, 호흡 장애 순서로 증상이 진행되며, 드물게 호흡장애가 먼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감각 장애나 방광 기능 장애 등 감각 신경 또는 자율 신경이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전신 근력 저하
온몸의 근육이 점차 약해지면서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 근육 또한 약화되면서 표정을 바꾸기 힘들고 침이 흐르기도 합니다.
숨쉬기 어려움
숨쉴 때 쓰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고 머리가 무거워집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휴식을 취할 때에도 호흡이 어려워지고 똑바로 눕기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유형
❶ 발병 원인에 따라
산발형 루게릭병Sporadic ALS
가장 흔한 유형으로, 가족력이 없더라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신체 대사 및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58~63세에 발병합니다.
유전형 루게릭병Familial ALS
전체 루게릭병의 5~10%에 해당하는 유형으로, 특정 원인 유전자 변이로 발병합니다. 밝혀진 약 30여 개의 유전자 변이 대부분은 약 50%의 확률로 상염색체 우성 유전됩니다. 상염색체 열성 또는 X 염색체 우성의 형태로도 유전될 수 있으며, 주로 47~52세에 발병합니다.
❷ 초기 증상에 따라
팔다리 근력 약화로 시작되는 경우Limb-onset ALS
전체 루게릭병 환자의 2/3 정도에 해당합니다.
말하기, 씹기, 삼키기 어려움으로 시작되는 경우Bulbar-onset ALS
전체 루게릭병 환자의 1/3 정도에 해당하며, Limb-onset ALS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숨쉬기 어려움으로 시작되는 경우Respiratory-onset ALS
전체 루게릭병 환자의 3% 정도를 차지합니다.
관련 유전자
다음은 유전형 루게릭병에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C9orf72
*유전형 루게릭병 중 25~40%
뇌와 척수의 신호 전달에 중요하며, 신경 말단에 많이 존재하는 C9orf72 단백질의 생성을 담당합니다. 대부분 서양권 환자에게서 발견되며, 국내 환자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됩니다.
SOD1
*유전형 루게릭병 중 12~20%
독성을 가진 과산화물superoxide을 분해하는 SOD1 효소의 생성을 담당합니다. 국내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 중 하나로, 상염색체 우성 또는 열성으로 유전됩니다.
TARDBP
*유전형 루게릭병 중 2~5%
세포의 핵 안에 존재하는 TDP-43 단백질의 생성을 담당합니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됩니다.
FUS
*유전형 루게릭병 중 5%
세포의 핵 안에 존재하는 FUS 단백질의 생성을 담당합니다. 국내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 중 하나로, 상염색체 우성 또는 열성으로 유전됩니다.
유전 방식

전체 루게릭병 환자의 약 5~10%를 차지하는 유전형 루게릭병은 원인 유전자 변이에 따라 유전 방식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전형 루게릭병 대부분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지만, 상염색체 열성과 X 염색체 우성으로 전달되기도 합니다. 각 유전 방식에 따른 대표적인 유전자 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염색체 우성 유전(76%): FUS, SOD1, OPTN, C9orf72, TARDBP
- 상염색체 열성 유전(18%): FUS, SOD1, OPTN, ALS2, SPG11
- X 염색체 우성 유전(3%): UBQLN2, SIGMAR1
유전형 루게릭병은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또한, 앞서 소개한 유전자 변이가 국내 모든 루게릭병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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