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상 암 연구 저널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다브라페닙dabrafenib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타핀라르tafinlar 치료제가 저등급 신경교종low-grade glioma 소아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 타핀라르는 성인 흑색종 치료제로 시판허가된 BRAF 효소 억제제이다.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Great Ormond Street 아동 병원 소아 신경종양학 교수인 Hargarve 의사는 “저등급 신경교종은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뇌종양의 한 종류이다.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하지만, 신경학적 장애가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제 개발에 있어 고민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뇌가 매우 취약한 장기라는 점이다.”며 “치료제의 목표가 종양의 성장을 멈추는 것이지만, 동시에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Hargrave 의사는 “환자들은 보통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그 이후에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받는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은 효과적인 치료법이기는 하나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항암화학요법은 대체적으로 뇌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환자들은 12-18개월의 치료 기간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방사선요법은 보통 6주 동안 진행되지만 뇌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을 택한다.

임상 1/2상 시험에서 Hargrave 박사는 소아 저등급 신경교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브라페닙의 효능을 관찰했다. 다브라페닙은 경구로 투여되는 표적 치료제로, 변이된 BRAF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BRAF 단백질은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데, 이러한 BRAF 단백질 변이는 소아 저등급 신경교종에서 흔히 발생한다.

Hargrave 의사는 “표적 치료제의 장점은 정상 조직에 끼치는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의 크기를 감소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정상 조직에 생기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장기적인 치료결과를 향상시키고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BRAF 단백질 변이를 가지고 있으며 치료 경력이 있는 1-18세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중 15명이 임상 1상 시험에 참여했고, 17명이 임상 2상 시험에 참여했다. 임상 1상 시험 결과는 이번 년도 임상 암 연구 저널에 보고된 바 있다.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임상 2상 환자에게 투여할 용량을 결정했고, 임상 1상 환자 중 7명이 임상 2상 환자와 같은 용량을 복용했다. 이들은 모두 다브라페닙의 소아 제형을 복용했다.

5명의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을 평가할 수 없었지만, 이들은 불변의 기준을 충족했다. 방사선 검사 결과, 평가 가능한 27명의 환자 중 14명이 객관적 반응을 보였다. 그 중 1명은 완전관해를 보였고, 13명은 부분관해를 보였다. 반응 지속기간의 중간값은 26개월이었고,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간값은 35개월이었다. 그리고 11명의 환자에서 병이 진행되었다.

29명의 환자에서 약물 관련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9명은 중증(grade 3) 또는 잠재적 생명 위협(grade 4) 등급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약물 투여로 인한 사망은 없었지만, 한 명이 약물 복용 중단 2주 후 병이 악화되어 사망했다.

Hargrave 의사는 “환자들이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다브라페닙에 더 빠른 반응을 보였고, 그 정도가 더욱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다브라페닙과 MEK 효소 억제제 트라메티닙trametinib을 병용 투여했을 때와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했을 때를 비교한 무작위 방식의 임상 3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 임상 3상 시험은 현재 환자를 등록 중이다.

Hargrave 박사는 “임상 3상 시험이 임상적인 이점을 보인다면, 다브라페닙이 소아 저등급 신경교종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Hargrave 박사와 그 동료들은 단독으로 트라메티닙을 투여하는 것과 다브라페닙과 트라메티닙을 병용 투여하는 것도 함께 연구 중인데, 이는 저등급 신경교종 치료 경험이 있는 소아 환자를 위한 것이다.

이번 임상1/2상 시험의 한계는 장기간 부작용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 약물의 최적 지속 기간을 알 수 없다는 것인데, 연구자들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다른 연구를 계획 중이다.

출처: https://medicalxpress.com/news/2019-12-braf-inhibitor-results-pediatric-patient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