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최근 CRISPR 라는 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동물 시험에서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 RP)을 치료하는 데 성공하였다. 연구자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인 CRISPR 로 RP를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를 교정하였으며 이러한 성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1) 역사상 최초로 CRISPR 기술을 사용하여 유전성 실명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2) 단 1회 주사로 광수용체 세포의 죽음을 방지하고, 시각을 개선시킬 수 있다.
3) 이 같은 기술의 원리가 증명됨으로서 장차 다른 유전성 안과 질환에도 동일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Svendsen 박사는 "살아있는 동물에서 실명을 방지하는 데 유전자 편집 기술인 CRISPR/Cas9을 사용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번 연구가 획기적인 성과를 거둠으로서 더욱 진전된 연구가 시작될 것이며 장차 임상으로 전환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들은 로돕신 유전자에서 S334ter 위치에서 유전자 변이로 말미암아 RP를 일으키는 동물 모델을 사용하였다.
RP 우성형 질환에는 현재까지 24개의 유전자가 관련되어 있다고 밝혀진 바 있으며, 이중 로돕신 유전자는 가장 흔한 변이 유전자에 속한다. 연구자들은 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하여 변이 유전자를 제거할 수 있었으며 로돕신 유전자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었다. 단 한 번의 주사로 손상된 시각이 개선된 것이다.
CRISPR 기술은 생명공학의 판을 흔드는 획기적인 기술로서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도구이다. 유전성 망막 질환을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의 잘못된 DNA 서열을 잘라내서 바로 잡을 수 있게 하는 마치 가위와 같은 역할이라 할 수 있다.
Svendsen 박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Tucker 박사는. 이러한 연구 성과가 장차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한편 Tucker 박사는 아이오와 대학 스테픈 시각 연구소에서 망막 질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CRISPR 기술을 사용하여 맞춤형 줄기세포 제작과 유전자 치료를 연구하고 있다.
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망막의 연구가 지난 십 년 동안 어떻게 진전되어 왔는지에 주목하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RP 연구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으며 이제 과학자들은 환자별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도 있고 CRISPR 기술을 사용하여 질환을 발병시키는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마침내 망막의 치료가 현실화 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