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명퇴치 재단은 USH2A의 13번 엑손 위치의 돌연변이로 발병하는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 RP)과 어셔 증후군 타입 2의 망막 치료제 개발에 나섰으며, 이를 위해 ProQR 제약사와 파트너 쉽을 체결하였다.
QR-421a 로 알려진 치료제는 올해 임상 1/2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도에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USH2A 유전자 내에 13번 위치의 엑손에서의 돌연변이는 mRNA로 함께 전사되는데, 이는 망막 세포에서 USH2A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하는 유전자 메시지이다. 그러나 변이가 있는 mRNA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포 내에서 불완전한 USH2A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로 망막 세포가 죽어가면서 시각을 잃게 된다.
치료제 QR-421a 는 이러한 유전자 결함을 덮기 위해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ON) 를 사용하며, 이 물질은 테이프처럼 13번 엑손 위치의 변이 유전자 부위에 붙어서 작동을 저해한다.
이번 임상의 목적은 질환의 진행을 멈추게 할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는 주변 시야를 회복시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ProQR 제약사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원천 기술을 가진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과 함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실험실 연구 단계에서 미국 실명퇴치 재단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았다.
관련 제약사의 Daniel 회장은 "13번 엑손에서의 돌연변이로 고통받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과 어셔 신드롬 환자들을 위해, 미국 실명퇴치 재단이 치료제 개발에 동참해준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실명퇴치 재단을 통해, 접근 가능한 환자 중심의 치료 기술 개발이 용이하다는 사실과 더불어, 망막 질환 연구의 선도적인 민간단체로서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우리 회사의 핵심 전략과 상통한 바 있었다. 이번 신약 개발의 파트너십을 체결 함으로써,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에 따르는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는 치료 임상을 빠르게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실명퇴치 재단은 USH2A 변이 유전자를 가진 12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질환의 자연사 (Natural History-自然史)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RUSH2A 라고 알려진 이번 사업은 작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국제적으로 스무 군데의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질병의 진행을 분석하고 기록하며,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시력의 변화와 망막 구조를 추적 관찰하고 있다.
이번 연구 사업에서 얻어진 지식과 각종 데이터는 USH2A의 돌연변이가 어떻게 시력 손상을 초래하는지 그리고 질환의 진행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이해함으로써, 장차 QR-421a 치료제의 개발과 발전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ProQR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안과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 및 임상 계획)에는 QR-421a 뿐만 아니라, CEP290 변이 유전자에서 p.Cys998X 돌연변이로 발병하는 레베르 선천성 흑색종 질환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관련 치료제는 어른과 소아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성과 효능을 시험 중에 있다.
출처: https://www.fightingblindness.org/research/ffb-cri-investing-7-5-million-in-emerging-therapy-for-ush2a-5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