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인 Statin(스타틴)을 1년 이상 사용하면 노인에서 루게릭병의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해당 연구는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노인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Medicare)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이다.
이 연구는 "미국 노인에서 스타틴 및 다른 콜레스테롤 저하 약물과 루게릭병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nd Frontotemporal Degeneration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스타틴은 널리 처방되는 혈중 콜레스테롤 저해제이다. 일부 보고서는 스타틴의 사용이 루게릭병 발병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스타틴이 루게릭병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암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2006년부터 2014년 사이에 메디케어에 등록된 미국 전역의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해 루게릭병의 발병 위험과 스타틴 사용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총 8년 동안 연구원들은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10,450명의 환자(평균 74세, 여성 51%)를 확인했으며, 나이와 성별이 일치하는 대조군에는 104,500명이 포함되었다.
루게릭병 환자와 대조군에서 각각 46.6%와 48.6%가 스타틴을 사용하고 있었다. 스타틴의 사용은 루게릭병 발병 위험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루게릭병 진단 전에, 1년 이상 스타틴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루게릭병의 발병 위험이 13% 낮았다.”라고 말했다.
스타틴이 아닌 다른 콜레스테롤 저하제(니아신, 담즙산염, 에제티미브 등)는 루게릭병과 관련이 없다. 해당 유형 중에 피브레이트(Fibrates)라는 약물도 루게릭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
루게릭병 발병 위험은 모든 스타틴, 특히 친유성 스타틴의 사용 기간 증가에 따라 감소했다. 또한 심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로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을 포함한 친유성 물질은 혈액에 비정상 지질이 없는 사람에서도 위험을 낮췄다.
스타틴은 조직 선택성에 따라 친수성 그룹과 친유성 그룹으로 분류된다. 친수성(프라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스타틴은 간에 특이적인 반면에, 친유성 스타틴은 다른 조직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전국 범위 환자-기반 연구에서 스타틴과 관련된 낮은 루게릭병 발병 위험을 관찰했으며, Fibrate가 그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라며 “연령의 폭이 더 넓고, 추적 조사 기간이 길고, 공변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와 지질 측정이 있는 다른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러한 관계를 평가하는 것이 더욱 의미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출처: ALS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