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고해상도 영상 도구를 사용하여 안면 신경의 위축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루게릭병의 정확한 초기 진단을 제공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루게릭병 환자에서 안면 신경의 위축 : FIESTA(fast imaging employing steady-state acquisition)에 대한 평가"라는 제목으로 Journal of Magnetic Resonance Imaging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루게릭병 진단에 도움이 되는 현재의 자기 공명 영상(MRI) 기술은 건강한 사람과 루게릭병 환자를 구별해내는 특이도가 부족하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고해상도 MRI 기술인 FIESTA를 통해, 루게릭병 환자의 안면 신경 수축을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일본의 산업 환경 보건 대학과 히로사키 의과 대학원의 연구팀은 관련 기술을 사용하여 측정된 안면 신경 수축이 루게릭병의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파악했다.

이번 연구에는 15명의 산발형 루게릭병 환자(평균 연령 71.9세, 범위 62-85세, 여성 9명)와 대조군으로는 신경 질환 병력이 없는 16명이 참여했다. 15명의 환자 중 14명은 루게릭병이 비교적 초기 단계였으며, 진단 후 5주 이내에 MRI 스캔을 받았다. 증상 발현에서 MRI 검사까지의 평균 시간은 92.8주(약 1.8년)였다.

연구팀은 안면 신경과 달팽이관(청각) 신경의 단면적을 측정했는데, 달팽이관 신경은 루게릭병 환자에게서 거의 손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단면적을 서로 비교하여 안면 신경이 달팽이관 신경보다 단면적이 큰지, 거의 같은지 또는 상당히 작은지에 따라 1에서 4까지의 점수를 할당했다. 이 평가는 두 명의 방사선 전문의가 수행했다.

루게릭병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안면 신경의 면적이 상당히 작았지만, 달팽이관 신경은 차이가 없었다. 안면 신경 면적을 달팽이관 신경 면적으로 나눈 비율도 루게릭병 환자에서 더 작았다. 주목할 점은 좌뇌와 우뇌는 환자나 대조군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후속 분석 결과, 안면과 달팽이관의 단면적 비율의 점수가 0.93 – 0.94일때 환자라고 구별할 수 있었다.

1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는 안면 신경 수축을 보였는데, 그 비율은 달팽이관 크기의 10%에서 절반까지 이르렀다. 이와 다르게, 대조군에서는 2-3명만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한쪽 얼굴에서만 발생한 안면 신경 수축은 6명(방사선 전문의 1) 또는 8명(방사선 전문의 2)에서 관찰되었다.  

환자에서 상당히 높게 나타난 안면 신경 수축 빈도는, 방사선 전문의 1의 경우에 민감도와 특이도가 93.3%와 90.0%, 그리고 방사선 전문의 2의 경우에는 93.3%와 85.0%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기존의 자기 공명 영상인 T2-가중치 영상과 FLAIR를 사용하면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46.7%, 75%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오직 7명 환자만이 루게릭병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FIESTA 이미징에 의해 밝혀진 안면 신경 수축은 우리가 루게릭병 환자를 높은 정확도로 대조군과 구별할 수 있게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견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향후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FIESTA를 통해 신경 변화를 검사하는 것이 루게릭병을 진단하기 위한 “간단하고 비침습적이며 정확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결론을 지었다.

 

출처: ALS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