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사가 개발한 최초의 신경섬유종증 1형 치료제가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서,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엔플렉션NFlection사의 설립자는 “우리가 2위 주자로 경쟁하고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약물과 다른 접근 방식을 이용하는 약물을 통해 시장을 점유할 것이다.”며 “현재 개발 중인 약물은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종양과 피부의 혹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플렉션사는 젤 형태의 국소 부위용 약물을 개발 중이다. 엔플렉션사의 CEO Powala는 “복용 후 몸 전체로 퍼지고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구용 약물과는 다르게 젤은 치료 성분을 피부에 직접적으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엔플렉션사가 개발 중인 NFX-179 젤은 간에 도달하면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MEK 효소 억제제에 속하는 다른 약물에 비해 중독의 위험이 적다.

Powala는 “NFX-179를 통해 피부에 매우 높은 농도의 약물을 처리할 수 있다.”며 “경구용 MEK 효소 억제제와 관련된 부작용들이 NFX-179 젤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엔플렉션사는 최근 벤비오 파트너venBio Partners사와 에프 프라임 캐피털F-Prime Capital사로부터 2천만 달러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웨인Wayne사는 NFX-179 젤 임상 시험에 새로운 투자를 할 계획이다.

신경섬유종증 1형은 뉴로파이브로민1NF1; Neurofibromin 1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유전 질환이다. 뉴로파이브로민1 유전자는 종양 억제 단백질인 뉴로파이브로민을 만드는데, 이 단백질의 발현이 줄거나 기능이 손상되면 종양이 자랄 수 있다. 신경섬유종증 1형의 특징은 피부에 반점이 생긴다는 것과 신경섬유종으로 불리는 종양이 신경에 자란다는 것이다. 이 종양은 피부 아래 또는 장기 내에 위치하는데, 양성이지만 외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수술도 가능하지만 모든 신경섬유종이 수술로 치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미국 FDA가 승인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셀루고Koselugo는 수술로 종양 제거가 불가한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에게 사용된다. MEK 효소는 암세포 성장을 촉진시키는 신호전달 경로에 작용하는 효소인데, 코셀루고는 이 MEK 효소를 억제한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MEK 효소 억제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사에서 개발한 메키니스트Mekinist로, 흑색종 치료에 사용된다. MEK 효소 억제제 계열의 부작용은 피부 발진, 설사, 메스꺼움, 그리고 피로이다. 코셀루고는 이러한 부작용뿐 아니라 심장, 눈, 근육 문제와 같은 부작용도 가지고 있다.

코셀루고가 처음부터 신경섬유종증 1형 치료제로 개발된 건 아니었다. 미국 국립암센터의 연구를 바탕으로 어레이Array사가 코셀루고를 개발했고, 폐암, 흑색종, 갑상선암에 효과가 있는지 평가했다. 그 후 제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사가 약물을 인수했고, 처음으로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엔플렉션사의 공동 설립자인 Souza는 “NFX-179 젤의 경우 2017년 스타트업의 내부 연구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말했다. “하루 한 번 바르면 되는 이 젤은 피부의 외피를 침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24시간에 걸쳐 신경 세포에 도달한 후 높은 농도로 유지된다. 이는 경구 투여로 달성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농도이다.”고 덧붙였다.

Powala에 따르면, 전임상 시험에서 엔플렉션사의 젤이 신경섬유종을 제거할 수 있었다. 그 다음 단계는 임상 2상 시험에 환자 48명을 등록하는 것이다. 이 시험을 통해 NFX-179젤이 신경섬유종 진행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를 억제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또한, 여러 용량을 평가해 대규모의 임상에 투여할 용량을 정할 것이다.

엔플렉션사는 NFX-179의 다른 용도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현재 NFX-179의 용도를 모반 제거로 확장시키고 있다.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에서 관찰되는 모반은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전달 경로에 의해 생긴다. 몇몇 모반은 얼굴, 목, 두피에 위치해 외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보통 수술과 레이저 치료로 제거된다. 하지만 NFX-179을 사용하면 흉터나 합병증 위험 없이 모반을 제거할 수 있다. 아동기에 관찰되는 모반에 대한 연구는 올 여름에 시작될 예정이다.

피부암에서 두 번째로 흔하게 나타나는 편평상피세포암을 치료하는 것도 NFX-179의 또 다른 용도가 될 수 있다. Powala는 “엔플렉션사는 2021년 중반에 이러한 종류의 암에 대해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것이다.”고 전했다.

Souza는 “3개의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파이프라인과 제품이 있다.”며 “다른 잠재적 목표도 있는데, 이것이 우리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이다.”고 말했다.

출처: https://xconomy.com/philadelphia/2020/07/09/nflection-looks-to-erase-nf1-tumors-with-drug-that-only-goes-skin-d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