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루게릭병 쥐 모델을 이용한 연구에서, 마시티닙(Masitinib)이 슈반 세포에 의해 생기는 염증 반응을 완화했다는 결과가 밝혀졌다. 슈반 세포는 신경 주변에서 보호 수초를 생산하는 특화된 세포이다.
AB Science 사에서 개발한 Masitinib은 루게릭병의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이다. 해당 치료제는 염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티로신 키나아제(Tyrosine Kinase)라는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여 치료 효과를 낸다.
중추 신경계 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의 돌출부인 축삭돌기의 퇴화는 루게릭병의 특징 중 하나이다.
실제로, 운동 축삭돌기(수의근을 조절하는 신경세포의 축삭 돌기)의 점진적인 손실은 루게릭병 환자에서 근육 약화와 궁극적으로는 마비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과학자들은 루게릭병 환자에서 말초 신경세포 축삭돌기의 점진적 손상이 면역 반응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신경세포를 손상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루게릭병에서 말초신경의 퇴화를 일으키는 슈반 세포와 면역 세포의 사이의 기능적 연관성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우루과이의 Institut Pasteur de Montevideo의 연구원들은 루게릭병 쥐 모델과 산발형 루게릭병 환자를 대상으로, 비정상 슈반 세포가 질환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산발형 루게릭병 환자와 SOD1 유전자 변이를 가진 쥐의 궁둥신경의 슈반 세포를 조사했다. 궁둥신경은 다리 뒤쪽에서 밑으로 뻗어 있는 큰 신경이다.
분석 결과는 동물과 환자의 궁둥신경에서 발견되는 슈반 세포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원들은 몇몇 슈반 세포가 CSF1과 IL-34를 과도하게 생산한다는 것을 밝혔다. 두 분자는 CSF1 수용체와 상호작용하여서 면역 세포의 활성화와 운집을 유도한다.
더불어, 몇몇 슈반세포가 c-Kit 수용체에 결합한 후에 줄기세포 성장인자(SCF)도 다량 생산한다는 것도 밝혔다. SCF는 결합 조직에서 발견되는 면역 세포인 비만 세포의 운집과 활성화를 일으키는 성장인자이다.
이런 두가지 신호 전달 과정을 억제하는 것으로 국소 염증 반응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루게릭병을 가진 쥐를 Masitinib으로 치료하였다.
Masitinib으로 두가지 신호 전달 과정을 억제하는 것은 말초 신경에서 면역 세포의 침윤과 증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슈반 세포의 면역 반응을 감소시킨다.
연구팀들은 Mastinib을 통해 슈반세포가 말초 운동 경로를 따라 유해한 만성 염증 반응을 조절하여, 루게릭병의 진행을 조절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출처: ALS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