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2상 시험의 첫번째 데이터에 따르면, Orphazyme 사가 고셔병의 치료제로 개발한 Arimoclomol가 1형, 3형 고셔병 환자에서 간과 비장 크기를 용량-의존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Arimoclomol 사용이 고셔병의 바이오마커인 chitotriosidase 효소의 농도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주요 목표를 입증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 실험 결과는 고셔병의 잠재적 치료 기술을 계속해서 개발해나가려는 Orphazyme 사의 계획을 뒷받침한다.

Orphazyme 사의 CMO인 Blaettler 박사는 “우리는 Arimoclomol이 간과 비장 크기에 미치는 용량-의존적 효과가 빠르면 6개월 내에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이번 연구 결과에 매우 고무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Arimoclomol은 고셔병의 환자들에게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 glucocerebrosidase(GBA) 효소의 접힘(folding)을 돕는 열 충격 단백질 70(HSP70)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작은 분자이다. 이 열 충격 단백질은 샤페론 중 하나인데, 샤페론은 다른 단백질이 정상적인 3차원 구조를 가지도록 잘 접히게 도와주는 단백질을 뜻한다.

Arimoclomol은 HSP70의 양을 증가시켜서 정상적인 GBA 효소의 농도를 높이고 고셔병 증상을 완화하고자 한다. 또한 해당 치료제는 크기가 작아서 혈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고셔병 환자의 신경학적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투여량을 조사하는 임상 2상 시험(시험명: ORARIGAU-01)은 각기 다른 용량의 Arimoclomol를 투여받은 1형, 3형 고셔병 환자의 반응을 조사하였다. 모든 시험 참여자는 이전에 효소 대체 요법(ERT)나 기질 감소 요법(SRT)을 전혀 받지 않았다.

인도의 7개 지역에서 수행된 연구에서, 환자는 100mg, 200mg 또는 400mg의 용량 중 하나로 Arimoclomol를 투여받거나 위약을 처방받았다. 치료제는 6개월 간 하루에 3번씩 경구투여되었다.

연구의 주요 목표는 6개월의 치료 기간 동안 혈청의 chitotriosidase 효소 농도에 미치는 Arimoclomol의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다. 두번째 목표는 간과 비장의 크기와 같은 고셔병의 임상적 증상에 대한 Arimoclomol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37명 환자로부터 생성된 주요 데이터는 각기 다른 용량의 Arimoclomol 투여가 모두 혈청의 chitotriosidase 효소 농도를 12~29% 정도 감소시켰다는 것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감소는 위약 투여의 경우와 비교하였을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감소 수치는 아니였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용량-의존적 효과는 Arimoclomol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간 크기가 15~20% 감소한 것에서 나타났다. 비슷한 효과가 비장 크기 변화에서도 관찰되었는데, 위약을 복용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비장 크기는 5~21% 감소하였다. 하지만 표본 크기 작기 때문에 해당 결과는 통계적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Orphazyme 사는 덧붙였다

또한 연구 결과는 Arimoclomol가 뇌척수액에서도 발견되었음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해당 치료제가 혈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를 순환하는 액체를 말한다.

“비록 고셔병의 많은 증상이 기존 약물로 잘 관리되기는 하지만, 해당 치료제들은 혈뇌 장벽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여 진행성 신경학적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의약품이 시급한 상태였다.”라고 Blaettler 박사는 설명했다.

“경구 투여 및 혈뇌 장벽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과, 기타 우리가 수집한 전반적인 연구 결과들을 종합했을 때, Arimoclomol은 고셔병 치료의 미충족 수요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꽤 높은 부작용 발생률(Arimoclomol에서 83%, 위약에서 70%)과 심각한 부작용(Arimoclomol에서 21%, 위약에서 0%) 발생률에도 불구하고, Arimoclomol는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좋은것으로 밝혀졌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3명의 환자가 사망하였는데, 각기 다른 세가지의 용량 투여 그룹에서 각 한명씩 발생하였다. 2명은 치료와 무관한 사망이라고 결론이 내려졌지만, 그 중 자연 사망으로 기록된 1명은 Arimoclomol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공개 방식의 연장 연구는 Arimoclomol를 3가지의 다른 복용량으로, 더 긴 기간동안 투여하며 안전성과 효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다. Orphazyme 사는 곧 규제 당국과 함께 임상 시험의 결과와 연장 연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Arimoclomol은 현재 니만-피크병 C형과 같은 다른 리소좀 축적 질환(LSD)과 산발성 봉입체 근염, 루게릭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기술로도 연구되고 있다.

Orphazyme 사의 CEO인 Stratton은 “이것은 리소좀 축적 질환에 대한 Arimoclomol의 긍정적인 임상 효과를 증명한 두번째 연구이다. 니만-피크병 C형의 임상 2, 3상 시험과 함께 이번 데이터는 열 충격 단백질 증폭의 가능성을 보강하였으며, Arimoclomol을 리소좀 축적 질환와 신경퇴행성 질환의 치료제로 연구하는 것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마무리했다.

 

출처: Gaucher Diseas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