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en(바이오젠)사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tofersen(토퍼센)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특정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루게릭병 환자의 질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젠 사는 1일(현지시간)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ON) 물질인 토퍼센의 임상 1/2상 연구에서 나온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토퍼센은 SOD1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성인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바이오젠 사는 Ionis(아이오니스) 제약사와 토퍼센에 관한 개발 제휴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에서 자발적인 근육운동의 조절을 담당하는 근육 신경세포가 소실되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현재 루게릭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는 치료 옵션은 없는 상황이다. SOD1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루게릭병은 유전형 루게릭병의 희귀한 하위유형으로, 전체의 약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 1/2상 시험은 루게릭병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토퍼센의 내약성,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효능이 평가된 무작위 배정, 위약-대조 연구다. 용량상승그룹에 속한 50명의 참가자들은 12주 동안 토퍼센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중간 결과에서 토퍼센 100mg은 3개월 동안 뇌척수액 내 SOD1 단백질 수치를 위약과 대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추고, 루게릭병 기능평가척도(ALSFRS-R)로 평가된 임상적 감퇴를 지연시켰으며 안정시 폐활량, 근력을 개선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치료 85일 후까지, 토퍼센 100mg 투여군의 ALSFRS-R 점수 변화는 –1.1, 위약 대조군은 –5.3이었다. 위약ㅜ대조군과의 차이는 질환 진행이 빠른 환자에서 가장 뚜렷했다.

토퍼센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루게릭병에 대한 개발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다. 이 연구 자료는 이달에 예정된 미국신경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될 것이다.

바이오젠 사의 연구개발부 엘러스 부사장은 “생물학적 증명과 개념 증명이 이뤄진 이 중간 결과는 SOD1 유전자 변이 양성 루게릭병 환자에서 토퍼센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의 개시를 뒷받침한다."라면서 "또한 AON을 질환의 유전적 요인에 대한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자사는 루게릭병 환자에게 획기적인 치료제를 제공하려고 하며, 긴급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젠 사는 올해 3월에 SOD1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성인 루게릭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VALOR라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VALOR 연구의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ALSFRS-R 점수를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다. 바이오젠 사는 규제당국들과 협력하면서 토퍼센의 승인에 필요한 임상시험 자료의 범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의약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