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노바(MediciNova) 사는 리루텍(성분명: 리루졸)을 후보 약물인 이부딜라스트(Ibudilast)와 함께 사용하여 치료하면, 루게릭병 환자의 기능적 활동과 삶의 질, 근육 강도가 향상된다는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였다. 

MediciNova 사는 현재 Ibudilast의 임상 1/2상 바이오마커 시험에 참여할 루게릭병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Ibudilast는 고용량(100mg)으로 투여될 것이며, 연구는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과 뉴욕의 사우스쇼어 신경학 협회에서 실시될 것이다.

Ibudilast는 phosphodiesterase-4, -10(포스포다이에스터라제-4, -10) 효소와 대식세포 이동 억제 인자로 알려진 단백질을 억제하는 저분자이다. 이것은 특정한 염증 유발 분자를 억제하고, 운동 신경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돕는 신경 영양 인자의 생산을 증가시킨다.

무작위적 이중 맹검 위약-대조 임상 2상 시험은 초기 루게릭병 환자와 중증 루게릭병 환자를 매일 60mg의 Ibudilast로 치료하는 것을 평가했다. 또한 모든 참가자는 승인된 루게릭병 치료제인 Sanofi(사노피) 사의 리루텍 100mg도 복용하였다.

캐롤라이나 신경근육질환/루게릭병 MDA 센터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6개월 치료한 이후 추가적인  6개월동안 치료제 후보 물질을 위약과 비교하지 않는 공개 방식의 연장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로, 루게릭병 환자에서 리루텍에 대한 추가 요법으로써 Ibudilast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했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에는 루게릭병 기능평가척도(ALSFRS-R)를 사용한 기능적 활동 점수의 변화, 루게릭병 평가 설문지(ALSAQ-5)로 측정한 삶의 질, 수동 근육 테스트(MMT)로 측정한 근육 강도가 포함되었다. 

해당 연구에는 연수 또는 팔에서 증상이 시작된 초기 루게릭병 환자 중 비침습적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ALS+NIV 그룹)와 비침습적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ALS 그룹), 총 39명이 포함되었다. 시험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최소 14일 동안 Ibudilast로 치료받았다.

분석에서, 반응군(responder)은 치료 기간 종료시 기존 점수가 개선되거나, 변화하지 않은 환자로 정의되었다.

루게릭병의 진행을 진단하고 추적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ALSFRS-R 결과에 따르면, 위약과 비교하여 Ibudilast 치료는 초기 ALS 그룹과 초기 ALS+NIV 그룹 모두에서 증상이 적어도 악화되지 않는 환자의 비율뿐만 아니라 기능성 활동이 개선된 환자의 비율을 상당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이동성, 독립성, 의사소통, 정서 기능, 일상 생활 활동 및 먹고 마시는 능력 평가를 포함하는 ALSAQ-5와 MMT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관찰되었다.

MediciNova 사는 차기 루게릭병 임상 시험의 설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미국 FDA에 면담을 요청했다. 

MediciNova의 CEO인 Yuichi 박사는 “MN-166(Ibudilast)이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루게릭병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에 매우 기쁘다.”라며, “이것은 신경성장인자를 포함한 신경영양인자의 생성을 향상시키는 MN-166의 메커니즘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국 FDA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ediciNova 사는 이미 2017년 12월 보스턴에서 열린 제28회 ALS/MND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시험의 성공적인 첫번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ALSFRS-R과 ALSAQ-5로 평가된 개선사항 외에도, Ibudilast를 사용한 치료는 긍정적인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여 주었다.

Ibudilast는 루게릭병 외에도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치료제로도 연구되고 있다.

 

출처: ALS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