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를 개발하려면 해당 질환의 정확한 원인과 발병 기전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나 특발성 폐섬유증은 그 원인이 불분명하고 발병 기전이 복잡해 지금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두 개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질환의 진행만 늦출 뿐 이를 멈추거나 완치시키진 못합니다. 또한 부작용의 위험도 있어 더욱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에 전 세계 많은 제약사가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대웅제약은 미국흉부학회ATS; American thoracic society에서 DWN12088의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에 대한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DWN12088은 2019년 8월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특발성 폐섬유증이 있는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2019년 9월 호주에서는 여러 인종의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 희귀의약품 지정ODD; Orphan Drug Designation
희귀난치질환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미국 FDA의 제도입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 시험 및 향후 승인 과정에서 여러 혜택을 받게 됩니다. 
 
DWN12088은 어떤 치료제인가요? 
DWN12088은 폐를 섬유화하는 콜라겐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콜라겐은 특정 아미노산 서열로 이뤄지며, 프롤린Proline은 이러한 콜라겐을 구성하는 주요 아미노산 중 하나입니다. 
프롤린이 콜라겐의 아미노산 서열에 추가되어야 할 때 프롤릴-tRNA 합성효소PRS; Prolyl-tRNA Synthetase가 이를 돕습니다. 따라서 PRS를 억제하면 콜라겐 또한 잘 생성되지 않습니다.  
DWN12088은 이러한 원리에서 착안해 PRS의 작용을 줄이고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막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상 1상 시험은 어땠나요?
임상 1상 시험은 약물을 사람에게 처음 투여하는 단계로, 치료 효과에 대한 일차적인 근거를 확보하고자 진행됩니다. 주로 약물의 안전성과 약물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이 평가됩니다. 
DWN12088의 임상 1상 시험은 투여 가능한 최대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용량을 늘렸고, 1회 투여했을 때와 여러 차례 투여했을 때의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심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적정량을 설정하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대웅제약은 임상 1상 시험에서 확인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올해 안에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상 2상 시험은 실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DWN12088의 치료 효과를 평가할 예정입니다.
 
참고 문헌
1. 대웅제약 뉴스룸
2. Forest Ray PhD. (2021). DWN12088 Fares Well in Study of Healthy Volunt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