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스프링웍스SpringWorks사의 미르다메티닙mirdametinib을 희귀의약품으로 금일 지정했다. 미르다메티닙의 이전 명칭은 PD-0325901이다.

스프링웍스사는 희귀질환 및 암 환자를 위한 약물을 개발하는 제약사로, 이번에 개발한 미르다메티닙은 신경섬유종증 1형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 투여용 MEK1 효소, MEK2 효소 억제제이다.

신경섬유종증 1형은 MAPK 경로의 변이에 의해 발병하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의 절반은 총상 신경섬유종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말초 신경초에 생기는 종양으로, 심각한 고통과 외관 손상을 일으킨다. 신경섬유종증 1형 관련 총상 신경섬유종은  20세 전에 가장 많이 진단되며, 종양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데 유아의 경우, 그 속도가 더욱 빠르다. 현재까지 승인된 신경섬유종증 1형 관련 총상신경섬유종 치료제는 없다.

스프링웍스사의 CEO인 Islam은 “유럽 연합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미국 FDA로부터 미르다메티닙이 받은 신속 트랙 지정과 희귀의약품 지정을 뒤따르는 결정으로,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분기에 신경섬유종증 1형 관련 총상 신경섬유종 어린이 환자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미르다메티닙의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며 “규제당국과 협력해 치료제를 개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연합에서 1만명당 5명 꼴로 발병하며, 목숨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을 치료, 예방 또는 진단하는 목적을 가진 의약품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다. 의약품은 기존에 존재하던 치료제에 비해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의약품 개발자들은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시판허가 후 10년간의 시장 독점권, 규제 수수료 감소, 임상 시험 프로토콜 보조와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미국 FDA는 미르다메티닙을 신경섬유종증 1형 치료 분야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고, 수술 불가능하고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2세 이상의 신경섬유종증 1형 관련 총상 신경섬유종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스프링웍스사는 2019년 3분기에 ReNeu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미르다메티닙으로 진행되는 단일 환자군, 공개 방식의 임상 2상 시험으로, 신경섬유종증 1형 관련 총상 신경섬유종 소아 환자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것이다.

신경섬유종증 1형이란?

신경섬유종증 1형은 뉴로파이브로민1NF1; Neurofibromin 1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병하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 뉴로파이브로민1 유전자는 뉴로파이브로민 단백질을 만드는데, 이는 MAPK 경로를 억제시키는 핵심 물질이다. 신경섬유종증 1형은 신경섬유종증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세계적으로 3천명 당 1명 꼴로 발생된다.

신경섬유종증 1형의 임상적 경과는 개인마다 다르며 많은 장기에 다양한 증상이 관찰된다. 그 증상에는 비정상적인 색소침착, 골격 변형, 종양 성장, 인지 기능 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합병증이 있다.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들은 평균 8-15년까지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약 30-50%의 신경섬유종증 1형 환자들에서 총상 신경섬유종이 발생한다. 총상 신경섬유종은 말초 신경초를 따라 자라는 침투성 종양으로, 심각한 외관 손상, 고통,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드물게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경섬유종증 1형 총상 신경섬유종에 대한 유일한 확증적 치료는 수술을 통한 종양 제거이다. 그러나 신경섬유종증 1형 총상 신경섬유종이 신경 세포를 침투하며 자라기 때문에, 신경 손상과 외모 손상과 같은 다른 증상 없이 성공적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은 어렵다.

미르다메티닙이란?

미르다메티닙은 MEK1 효소와 MEK2 효소를 억제하는 경구 투여용 약이다. MEK 효소는 MAPK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MAPK 경로는 세포 성장과 생존을 조절하는 핵심적인 신호 전달 체계이며 여러 종양과 희귀 질환 발생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미르다메티닙은 여러 번의 임상 1상과 2상 시험을 거쳤고, 2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미르다메티닙을 투여받았다. 임상 2상 시험은 신경섬유종증 임상 시험 컨소시엄Neurofibromatosis Clinical Trial Consortium 측에서 진행했고, 수술 불가능한 총상 신경섬유종을 가진 19명의 청소년 및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미르다메티닙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2mg/m2 용량을 기준으로 최대 4mg의 미르다메티닙을 하루 2번 경구로 복용했고, 4주를 한 주기로 보았을 때 3주 동안은 약물을 복용하고 1 주는 복용하지 않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8명의 환자(42%)들은 12번째 주에 객관적 반응을 달성했다. 객관적 반응이란 목표하는 총상 신경섬유종의 용적이 최소 20% 감소된 상태를 일컫는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 미르다메티닙은 대체로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임상 시험 중 가장 흔히 관찰된 중등증(grade 2) 이상의 이상 반응에는 여드름 모양의 발진이 53%(19명 중 10명), 피곤이 26%(19명 중 5명), 메스꺼움이 21%(19명 중 4명)를 차지했다.

신경섬유종증 1형 관련 총상 신경섬유종 치료제를 단일요법으로 투여하는 임상 2상 시험 이외에도 MAPK 경로가 여러 종양의 성장과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해 고형암에 사용되는 다양한 항암제와 미르다메티닙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 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출처: https://www.biospace.com/article/releases/european-commission-grants-orphan-drug-designation-for-springworks-therapeutics-mek-inhibitor-mirdametinib-for-the-treatment-of-neurofibromatosis-typ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