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cus 제약사가 개발한 Galafold(migalastat)는 파브리병을 앓고있는 특정 일본인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인종에 따른 치료 반응에 뚜렷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ATTRACT 임상 연구의 새로운 데이터 분석 결과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일본인 인구에서 migalastat의 효능과 안전성: ATTRACT 연구의 하위 집단 분석” 이라는 논문으로, Orphanet 학술지에 실렸다.
파브리병은 알파-갈락토시다제 A(Gal A) 효소를 생산하는 GLA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된다. GLA 유전자에서 수백가지의 질병 유발 돌연변이가 발견된 바 있으며, 이들은 모두 Gal A 효소의 능력을 궁극적으로 감소시킨다. 이러한 돌연변이 중 일부는 단백질이 너무 불안정하여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Galafold는 단백질 접힘에 관여하는 샤페론치료다. 이 치료법은 비정상 Gal A 효소를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이 치료법은 순응 변이(단백질이 잘못 접히는 변이)로 인한 파브리병 환자에서만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700개 이상의 Gal A 효소 돌연변이 중 269개가 순응 변이로 확인되었다.
Amicus 제약사가 개발한 Galafold는 임상 3상 ATTRACT 연구의 결과를 근거로 일본에서 2018년 승인되었다. 이 연구는 Galafold를 효소 대체 요법(ERT; Fabrazyme 또는 Replagal)과 비교했다. ERT는 Gal A 효소의 대체 버전을 투여하는 요법이며, 파브리병의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 연구는 최소 1년간 ERT를 받았던 파브리병 환자들을 모집했다. 환자들은 ERT 치료를 계속하거나 18개월 동안 Galafold로 전환하는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되었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은 모든 참가자가 1년 동안 Galafold로 치료를 받는 2단계로 진행할 것인지 선택했다. 30개월 동안의 연구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별도의 공개 방식의 시험에 등록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졌으며, 계속해서 모니터링 받으며 Galafold로 치료했다.
전체 그룹의 결과는 2018년에 보고되었다. 전반적으로 Galafold와 ERT는 모두 신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비슷한 효과를 가졌다. 그러나 Galafold 치료는 심장의 크기를 크게 줄였지만 ERT는 그렇지 않아 Galafold가 더욱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팀은 일본인 참가자 하위 그룹을 분석했다. 일본에서 약 7,000명 중 한 명이 파브리병으로 추정되는 반면, 전세계에서는 100,000명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초기 분석에 포함 된 57명의 참가자 중 7명이 일본인이었다. 연구팀은 "2009년과 2012년 사이에 일본에서 아갈시다제 베타가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아서 시험 등록 기준(적어도 1년 이상 ERT를 받았을 것)을 충족하는 환자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일본인 7명 중 5명 (남자 3명, 여자 2명)이 Galafold 치료에 무작위로 배정되었다. 이들 모두는 ATTRACT 시험을 완료하고 공개 방식의 임상 시험에 참여했다. 현재 4명은 계속 치료를 받고 있고, 한 명은 신장 문제로 임상에서 제외되었다.
다른 두 일본 참가자(모두 여성)는 ERT 치료를 받았다. 연구의 첫 18개월 후에 한 명은 순응 변이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치료를 중단하고 분석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다른 한 명은 시험을 완료했지만 심장 문제로 인해 공개 방식의 임상 시험에서 제외되었다.
일본인 하위집단 분석 결과는 그룹 전체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를 들어, 전체 그룹에서 사구체 여과율(신장 기능의 지표)의 한 측정법에서 연간 변화율은 Galafold 그룹에서 평균 -0.4mL/분/1.73㎡ 였다. 일본 소집단에서는 이 값이 -1.8 mL/분/1.73㎡였다. 통계적 비교에 따르면 이들 값이 그룹 전체에 기초하여 정상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더불어 평균 좌심실 질량 지수(심장 크기의 측정치)는 전체 Galafold 치료 집단에서 평균 6.6g/㎡ 감소하고 일본 하위 집단에서는 13.8g/㎡ 감소했다.
Gal A 효소와 기질 축적 감소에 대한 유사한 효과를 의미하는 증거도 있었다.
또한, 하위 그룹 분석에서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 Galafold로 치료받은 5명의 참가자 모두가 적어도 하나의 이상 반응(부작용)을 경험했지만, 이들 모두는 경미한 증상이었으며 가장 흔한 것은 감기였다.
연구팀은 “일본 환자의 이러한 하위 분석에서 Galafold의 효능이 인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안전성 문제도 없었다.”라고 말하며, “파브리병과 관련하여 인종적 차이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사실이 반드시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매우 적은 샘플에 대한 분석이므로, 결과는 적절한 주의를 기울여 해석해야 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Galafold 치료제는 인종에 관계없이 순응 변이로 밝혀진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출처: Fabry Diseas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