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진에 의해 유전성 실명 질환을 대상으로 한 안약 형태의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캐나다 컬럼비아 대학의 Evans 박사팀은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 RP)를 포함하여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LCA), 어셔 증후군 등 다양한 유전성 망막 질환자들을 치료 할 수 있는 START 치료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과학자들은 망막성 실명 질환에 총 250개 이상의 변이 유전자를 찾아내었다. 각 유전자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변이가 일어나는데, 기본적으로 유전자 서열에 따라 변화의 종류는 달라진다. 이러한 변이는 시각을 만드는데 중요한 유전자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vans 박사팀은 "넌센스 변이- Nonsense"라는 특정 유전자 변이에 연구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넌센스 변이는 DNA의 한 염기가 다른 염기로 바뀌어 단백질 코딩 종결 부위(종결코돈)가 기존에 비해 이른 지점에 생성되는 변이 유형을 말한다. 단백질 생성이 이른 시점에 중단되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짧은 단백질이 생성된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짧은 형태의 단백질은 기능을 하지 못하고 결국 실명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이번 기술은 변이가 일어난 부위의 종결 신호를 무시하고 단백질을 계속해서 만들게 하는 치료 기술에 속한다.

Evans 박사는 이번 치료 기술을 사용하여, 최초로 무홍채증(홍채가 없거나 결손된 유전병)을 대상으로 시험 중에 있다. 무홍채증 환자들은 홍채의 결손과 망막 손상으로 실명의 고통을 받고 있다. 연구자들은 쥐 실험을 통한 성공적인 치료 효과에 따라 조만간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고무적인 연구 성과에 따라, 이들 연구팀들은 넌센스 변이에 의한 다른 유전성 망막 질환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이들은 우선 조기 발병형 LCA 질환이 다음 치료 목표로 선정하였다. 왜냐하면 LCA 질환에서 넌센스 변이는 비교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LCA 질환의 약 35%가 넌센스 변이에 속한다.

이번 치료 기술에는 두 가지 다른 종류의 약물(Ataluren 과 Amlexanox)이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연구팀들은 질환별로 최고의 치료 효능을 얻기 위해서, 각각 서로 다른 용량을 투여하거나 혼합해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의 목적은 각 유전자들이 만드는 기능적인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많이 생산되는 것이고, 이를 통해서 시각이 개선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출처: https://www.fightingblindness.ca/news/scientists-are-developing-an-eye-drop-to-treat-inherited-blinding-eye-disea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