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Gemini) 제약사는 임상 2상 시험(임상명: ReGAtta)을 위한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금일 발표했다. 관련 제약사는 유전적 원인이 밝혀진 나이관련 황반변성(AMD)과 같은 안과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Gemini 사는 임상 1상 시험에 대한 환자 모집은 이미 완료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건식형 나이관련 황반변성에서 발생하는 지도형 위축 환자들을 대상으로 GEM103 치료제를 평가할 예정이다. GEM103 치료제는 인간 보체 인자 H(CFH)를 재조합하여 만들어졌다.

임상 1상 시험의 결과는, 해당 연구가 모든 유효성 평가 변수를 만족했음을 보여주었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서구권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미국에만 수백만 명의 환자들이 있다.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90% 이상은 건식형 AMD인데, 아직 이에 대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CFH 유전자돌연변이는 보체의 기능을 과활성화시키고, 망막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활동을 억제한다. 따라서 정상적 기능에 필요한 수준의 CFH 치료제를 망막 조직에 투여함으로써, 보체의 조절 기능을 회복시키고 망막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임상 1상 시험의 연구자이자 시에라 안구협회의 임상 연구 책임자인 Khanani 박사는 “GEM103은 건식형 AMD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 치료 기술과 유전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만든 치료제이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GEM103의 치료 잠재력을 보여준다.”라며, “임상 1상 시험에서 도출된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 데이터는 GEM103의 임상 2상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뒷받침해준다.”라고 말했다.

Gemini 사의 CMO인 Uknis 박사는 “임상 2상 시험은 GEM103에 대한 중요한 과학적 통찰을 제공해줄 것이고, 의사들은 내약성이 우수한 유전자 표적 치료를 통해 건식형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염증 반응과 용량에 따른 독성 없이 치료할 수 있는 특성은 건식형 나이관련 황반변성 치료제의 성공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우리는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임상 2상 시험은 다기관에서 진행하는 공개 방식의 다중 용량 시험으로, 건식형 나이관련 황반변성에서 발생하는 지도형 위축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임상의 목표는 유전적 원인이 밝혀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매달 또는 격월로 유리체 안에 GEM103을 주입한 후 임상적 효과, 약동학, 안전성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전 임상 1상과 마찬가지로 임상 2상에서도 수양액 샘플을 가지고 약동학과 염증 지표를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80명의 환자가 참여한다. 여기에는 임상 1상에 참여했던 환자들과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면서 다양한 유전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포함된다.

임상 1상 시험의 결과

임상 1상은 단일용량상승시험(SAD)으로 진행되었고, 매달 또는 격월로 유리체 안에 GEM103을 주입한 후 임상적 효과, 약동학, 안전성을 평가했다. 또한, 건식형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지도형 위축을 가진 환자들을 유전적으로 선별해 12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4회에 걸친 상승 용량을 시험한 결과, 용량에 따른 독성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염증 반응을 보인 경우는 없었으며 약물에 대한 항체, 치료제 관련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GEM103을 유리체 안으로 단일 투여한 것은 장기적으로 정상 CFH 단백질이 변이된 CFH보다 많이 생산되도록 하였는데, 이는 수양액에서 측정된 보체의 과활성을 나타내는 효과적인 바이오마커이다.

건식형 나이관련 황반변성이란?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노인층 성인들에게 발생하는 진행성 망막 질환이다. 시야가 흐려지며 야간 시력 및 중심 시력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독서, 운전, 얼굴 인식과 같은 일상생활 활동에 지장을 준다.

건식형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원인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다. 노화와 흡연이 가장 큰 비유전적 원인이지만, 약 70%가 유전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유전적 요인도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건식형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약 40%에서 보체 인자 H(CFH) 유전자의 변이가 관찰되었는데, 이 경우에 나이관련 황반변성이 중증에 이르면 지도형 위축으로까지 병이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보체 인자 H가 보체계의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이는 보체계의 조절 장애로 이어진다. 이는 눈의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고, 시간이 지나면서 망막의 황반을 손상시킨다. 지난 10년 간의 연구를 통해, 중증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진행 위험성을 최대 20배까지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유전적 변이가 발견된 바 있다.

Gemini 사는 건식형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들을 추적하는 CLARITY 연구를 통해 이러한 유전적 변이를 조사하고 있다. 

출처: https://pipelinereview.com/index.php/2020091075826/Proteins-and-Peptides/Gemini-Therapeutics-Enrolls-First-Patient-in-Phase-2a-Study-of-GEM103-for-Dry-Age-related-Macular-Degenerati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