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 바이오사이언시스CiRC Biosciences 제약사가 개발 중인 망막색소변성증 줄기세포 치료제, CiPCs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습니다.
줄기세포란 무엇인가요?
줄기세포는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뜻하며, 파괴된 세포를 대신하여 정상적인 세포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예를 들어, 줄기세포는 질환으로 손상된 장기나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로 분화할 수 있습니다.
CiPCs는 어떤 치료제인가요?
CiRC 바이오사이언시스 제약사는 화합물을 이용해 섬유아세포Fibroblast를 망막 내 광수용체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화학적으로 유도된 광수용체 유사 세포’라는 뜻의 CiPCsChemically induced Photoreceptor-like Cells로 명명했습니다.
줄기세포가 치료제로 쓰이려면 목적에 맞게 분화되어야 합니다. CiPCs는 광수용체가 손상되는 망막색소변성증 치료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광수용체로 분화되는 줄기세포가 필요합니다.
이에 CiRC 바이오사이언시스 제약사는 직접교차분화Direct Conversion 과정을 거쳐 CiPCs를 만들었습니다. 직접교차분화란 이미 분화된 세포 간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으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환이 가능합니다. 즉, 이미 분화된 섬유아세포Fibroblast에 5가지 화합물을 투여해 광수용체로 전환한 것이 CiPCs입니다. 이때 5가지 화합물은 생화학적 경로를 통해 ASCL1이라는 전사 인자가 더 많이 발현되도록 합니다.
※ 참고: ASCL1 전사 인자는 신경교세포를 광수용체로 전환할 수 있다고 알려집니다. 연구에 따르면, 해당 인자가 광수용체 전구체 세포에서 발현되며 망막의 신경교세포인 뮐러 세포Müller cell를 막대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는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했지만, CiPCs는 화합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고 손쉽다는 장점이 있어 높은 안정성과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2020년 4월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CiPCs를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린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시각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CiPCs가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다른 망막색소변성증 줄기세포 치료제는 어느 단계에 있나요?
현재 전임상 시험 단계에 있는 CiPCs 외에 제이사이트jCyte 제약사의 jCell과 리뉴런ReNeuron 제약사의 hRPCs가 있습니다. 두 치료제 모두 배아에서 추출한 망막전구체세포hRPC; human Retinal Progenitor Cell를 활용한 것으로, 시력 개선 효과를 보인 바 있습니다.
jCell은 현재 임상 2상 시험 단계에 있으며, 2020년 11월 해당 시험의 1차 유효성 평가 변수 측정을 마쳤고 2021년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hRPCs는 현재 임상 1/2상 시험 단계에 있으며, 2023년 임상 1/2상 시험을 완료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문헌
1. 실명퇴치운동본부
2. Mahato B, Kaya KD, Fan Y, et al. Pharmacologic fibroblast reprogramming into photoreceptors restores vision. Nature. 2020;581(7806):83-88.
3. Pollak J, Wilken MS, Ueki Y, et al. ASCL1 reprograms mouse Muller glia into neurogenic retinal progenitors. Development. 2013;140(12):2619-2631.
4. Business Wire
5. Eyewir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