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스템(Corestem)사는 신경계 질환과 자가 면역 질환을 위한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를 중점으로 연구・개발하는 생명공학 제약사이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뉴로나타-알(NeuroNata-R)이 있으며, 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루게릭병(ALS)의 줄기세포 치료제이다. 

뉴로나타-알은 2014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루게릭병 치료를 위한 희귀 의약품 승인을 받았다. 코아스템 김정숙 CEO는 “이전에는 줄기세포 치료제와 관련된 식약처의 기본적인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코아스템은 이에 새로운 길을 열어왔고, 우리가 택한 길은 식약처에 의해 규제 지침으로 채택되었다.”라고 말했다.

루게릭병 또는 운동 신경 세포병으로 알려진 ALS는 운동 신경 세포의 사멸로 근육이 위축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해당 질환 환자의 평균 수명은 처음 증상이 발현된 후로부터 3년에서 5년 정도이며, 한국에서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로는 저분자 화합물인 리루졸(riluzole)과  에다라본(edaravone)이 있다. 

뉴로나타-알은 자가 골수에서 파생된 간엽 줄기세포(MSCs; Mesenchymal Stem Cells)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환자의 골수를 채취해 간엽 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환자의 뇌척수액과 혼합하여 치료제를 만든다. 첫 번째 뉴로나타-알의 투여는 골수를 채취한 뒤 4주 후에, 두 번째 투여는 첫 번째 투여 4주 후에 이루어진다.

뉴로나타-알은 운동 신경 세포의 사멸을 예방하고 ALS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등 여러 영향을 미친다. 또한 백혈구의 일종으로 적응면역반응의 핵심기능을 하는 T 림프구나 도움 T 세포를 규제하는 면역 규제 인자를 내보내고 뇌에서 파생된 신경 영양 인자와 같은 성장  인자의 발현을 통해 운동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와 미세 교세포의 표현형이 M1에서 M2로 바꾸어 소염제와 같은 효과를 낸다. 

안전성과 효능 

뉴로나타-알의 임상 연구는 ALS 환자의 기능적인 부분을 테스트하는 ALS Functional Rating Scale-Revised(ALSFRS-R)의 변화를 들어 뉴로나타-알을 투여한 환자의 질환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결과를 입증했다.

임상 1상 시험은 12개월 동안 진행된 공개표지 임상 연구로, 7명의 루게릭병 2형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골수를 기반의 간엽 줄기세포를 두 번 반복적으로 경막 내 투여해 치료제의 안전성과 가능성을 연구했다. 그 후 임상 2상 시험은 병렬군을 이용해 경막 내 투여를 무작위로 진행하여 치료제의 안전성과 치료제가 실제로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지 6개월 이상의 데이터를 모았다. 임상 초기의 ALSFRS-R 점수와 치료받은 후의 점수를 바탕으로 평균 임상 변화를 비교했을 때, 치료받지 않은 대조군 27명 보다 뉴로나타-알로 치료받은 환자 32명이 훨씬 작은 변화를 보였다. 뉴로나타-알은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을 두었다. 치료 전후 ALSFRS-R 점수 차가 뉴로나타-알로 치료받은 환자에게서 보다 적게 나타났다는 것은 환자의 질환 진행 속도가 치료받지 않은 환자보다 느리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뉴로나타-알은 루게릭병 환자의 증상 진행을 늦추었다. 

임상 1상과 2상 시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뉴로나타-알은 한국에서 2014년 7월 승인을 받았고, 2015년 2월 시판되었다. 2019년 3월에는 한국에서 외국인 환자 49명을 포함하여 총 371명의 환자가 뉴로나타-알을 처방받았다. 

코아스템은 현재 ALS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임상 3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무작위적이고, 이중 맹검을 사용하며, 위약이 조절된 시험이다. 참가자는 두 번의 뉴로나타-알이나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받을 예정이다. 이때 루게릭병 환자가 골수 채취를 반복할 필요가 없게끔 냉동 보존 기법이 개발 중에 있다.

주요 결과는 임상 시험 초기의 ALSFRS-R 점수와 24주 후의 점수를 기초로 한 변화이다. 2차 결과는 환자의 삶의 질과 기능에 대한 여러 방법을 포함한 평가로 이루어질 것이다. 조건이 맞는 참가자는 48주 동안 진행되는 보충 연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치료제의 장기적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뉴로나타-알을 처음 투여받은 날로부터 36개월의 관찰 기간을 둘 것이다.

제휴 기회

코아스템은 2003년 한국에 설립된 후 혁신적인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선도해왔다. 이 제약사는 처음 시판된 치료제를 국내에 알리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고자 2015년 개편되었다.

뉴로나타-알은 2018년에는 미국 FDA(Food & Drug Administration)로부터 2019년 초기에는 유럽 EMA(European Medicines Agency)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되었다. 코아스템은 2019년 2분기 미국 FDA와의 미팅을 위해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코아스템은 뉴로나타-알의 미국과 유럽 승인을 위해 기술을 수출할 기회를 찾고 있다. 코아스템의 CEO는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파이프라인에 유전자 치료제나 줄기세포 치료제 추가를 고려하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아스템은 뉴로나타-알과 더불어 루푸스 콩팥염(lupus nephritis)과 다계통 위축증(multiple system atrophy)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연구 중이며, 둘 다 임상 1상 시험의 단계에 있다. 또한, 전임상 시험 단계의 파이프라인 후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출처: 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