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주립 대학의 연구팀이 일부 신경세포의 사망에 기여하는 새로운 분자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HSP90이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면 운동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세포를 죽게 하는 신호를 유발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로써 루게릭병 및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달에 기여하는 세포 과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한 발을 내딛었다.

오레곤 주립 대학의 부교수인 Estevez 박사는 “루게릭병의 퇴화에 내성이 있는 일부 운동 신경세포 집단과 이와 달리 퇴화에 매우 취약한 집단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다.”라며, "이러한 다른 경향에 관련된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루게릭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HSP90 단백질 억제에 의한 P2X7 수용체 리간드의 독립적 활성화는 운동 신경세포 사멸을 일으킨다.”라는 제목으로 Experimental Biology and Medicine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에서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세포의 소실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세포들의 죽음은 중추 신경계에 존재하는 면역 세포의 악화된 활성화로 인한 비자발적 과정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그러나 운동 신경세포의 자율적 메커니즘이 루게릭병의 발병과 진행에 기여한다고 여겨진다.

웨일 코넬 의과대학,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 알라바마 대학의 연구원들과 함께 오리건 주립 대학의 연구팀은 운동 신경세포가 HSP90이라는 샤페론 단백질의 억제에 특히 민감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로, 쥐에서 추출한 운동 신경세포는 다른 신경세포 집단과 비교하여 HSP90 억제에 100배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HSP90의 억제는 화학요법에 사용되는 항암성 항생제 겔다나마이신(geldanamycin)에 의해 유발되었다.

추가 실험에 따르면 HSP90의 억제에 의해 유도된 세포 사멸 과정은 P2X7 수용체와 하위의 세포 사멸 신호 활성화를 통해 매개되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P2X7 수용체와 HSP90 단백질 사이의 상호 작용을 변화시키면 운동 신경세포의 죽음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추가 데이터는 geldanamycin의 사용이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연구원들은 이것이 세포 생존 신호의 감소에 기여하여, 신경세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레곤 주립 대학의 조교수이자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Franco 박사는 “치료적 접근법으로써 HSP90의 억제는 건강한 신경세포을 제외한 암세포만 표적화되도록 보다 선택적인 억제제의 개발을 요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루게릭병 환자들에서 신경계의 특정 세포가 왜 파괴되어서 죽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ALS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