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의 치료에 승인된 Riluzole(리루졸)의 이점은 선택적 항산화 효과이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리루졸은 다른 경로를 통해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Radicava(라디컷)과 같은 약물과 병용 투여하여 그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해당 연구는 "세포 모델에서 루게릭병의 내적 표현형을 발현시키는 리루졸의 선택적 항산화 효과”라는 제목으로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리루텍(사노피 사)과 Tiglutik(티글루틱, ITF 제약사)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는 리루졸은 2017년 라디컷(미쓰비시 다나베 제약사)이 승인되기 전까지 유일한 루게릭병 치료제였다.

이것은 루게릭병 환자의 인공 호흡기 사용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치료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이 불분명하다.

리루졸은 중추 신경계에서 칼슘이 신경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줄이고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의 과도한 자극을 유발하는, 나트륨 채널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쥐 모델 연구에서는 리루졸이 척수의 글루타메이트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항산화 효과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이러한 항산화 특성이 직접적인 효과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리루졸의 독성 글루타메이트 신호 억제에 의한 것인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루게릭병 환자에서 볼 수 있는 라디컷의 항산화 작용은 산화 스트레스(잠재적으로 유해한 활성산소의 생성과 제거 사이의 불균형)를 줄이는 치료제를 사용하면 루게릭병의 진행을 더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라디컷은 활성산소 청소부이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리루졸의 항산화 성질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과도한 흥분으로 인한 손상에 대한 무감각성(insensitivity)으로 유발된 신경모세포종 세포(뇌암 세포)를 실험했다. 

그들은 해당 세포들을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활성화를 유도하는 분자에 24시간 동안 노출시켰다. 이것은 세포 생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글루타메이트 신호의 과활성화에 대한 무감각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해당 세포들이 높은 활성산소 농도에 노출될 때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였으며, 이들 중 50%만이 24시간 후에 생존했다.

다음으로 연구원들은 SOD1 유전자의 c.G93A 돌연변이와 관련된 유전형 루게릭병을 갖도록 조작된 세포들을 평가했다. 관련 세포들은 정상 세포와 비교하여 2배 많은 활성 산소를 생산했다.

흥미롭게도, 리루졸 치료는 정상 세포에서 세포의 죽음을 막고 증가된 활성 산소를 부분적으로 분해하는 데는 성공적이었지만, c.G93A 변이를 가지는 세포에서 활성산소의 효과를 역전시키는 데는 효과적이지 않았다.

SOD1 유전자 변이를 갖는 세포에서 이러한 효과의 부족은 루게릭병 쥐 모델의 결과와 일치하며, 근본적인 질환 관련 과정의 차이 때문일 수 있다. 

연구팀은 “우리의 데이터는 리루졸의 직접적인 항산화 작용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루게릭병 동물 모델 실험 결과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리루졸을 라디컷과 같은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ALS News Today